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역대 잘 된 드라마들의 종방연과 사뭇 다른 폐쇄적인 모습으로 눈총을 샀다.
3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별그대'의 종방연이 열렸다. 이날 입구에는 '별그대'의 인기를 실감하듯 취재진과 팬들이 몰려 배우들의 입장을 기다렸다. 종방연 시간이 가까이오자, 안재현 오상진 신성록 이일화 등 차례로 입장해 기다리던 팬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전지현과 김수현은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입장식'을 펼쳤다. 정문이 아닌 주차장으로 이어진 통로를 이용, 추위 속에서 기다리던 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또 여느 종방연에서도 보지못한 취재진 통제까지 이어지며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에 한 관계자는 "시청률 상으로는 성적이 좋았지만 화기애애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별그대'가 여러 논란이 있지 않았나. 제작진이나 배우들이 예민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며 은유적으로 표절 논란을 언급했다.
앞서 '별그대'는 방송 초반부터 강경옥 작가의 '설희'와 설정이 비슷하다며, 표절 논란이 제기된 데 이어 결말에 대해 또 한 번 표절 홍역을 치렀다. 총 21부작으로 막을 내린 '별그대'는 지난 2월 27일 마지막 방송에서도 외계로 떠난 도민준(김수현)이 시간 여행으로 천송이(전지현)를 만나러 온다는 설정을 놓고, 영화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별그대'의 오프닝이 미국 드라마 '뉴 암스테르담'과 닮았다는 주장까지 불거지는 등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이와 함께 종방연 시기도 남달랐다. 통상적으로 드라마 종방연은 마지막회를 배우들이 함께 보거나, 또는 종영 전에 당겨서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종영한 KBS2TV '왕가네 식구들'이 2월 16일 종영을 앞두고 9일 전에 미리 한 것이나, SBS '따뜻한 말 한마디'의 종방연이 2월 24일 종영을 앞두고 17일에 한 것이 예다. 꼭 그래야하는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작품이 끝난 후 빡빡할 수 밖에 없는 배우들의 스케줄을 배려하는 이유다. 이날 역시 주연배우 중 한 명인 박해진은 정해진 일정이 있었다. 박해진의 기자간담회가 준비됐던 것이다. 유인나 역시 불참하며, '반쪽'자리 종방연으로 마무리해 씁쓸함을 남겼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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