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사이영상을 탄 뒤 부상과 부진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요한 산타나는 최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재기의 기회를 마련했다.
산타나는 지난해 왼쪽 어깨 수수을 받고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됐지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오는 팀이 없어 결국 볼티모어의 마이너리그 계약 제안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산타나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오르면 연봉 300만달러를 받고, 성적에 따른 추가 인센티브는 최대 550만달러다. 볼티모어의 벅 쇼월터 감독은 산타나를 선발 경쟁에 포함시키겠다고 했다.
그런 산타나가 6일(한국시각) 팀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합류했다. 산타나는 ESPN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빅리그에서 던질 수 있는 상태가 못된다. 6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전히 메이저리그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산타나는 지난주 볼티모어를 비롯한 3~4개팀 관계자들 앞에서 트라이아웃 피칭을 했는데, 직구 구속은 80마일대 초반에 머물렀다.
산타나는 "팔에 통증이 없고 완벽하게 회복된다면 예전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 아직은 적응을 해야 하는 단계다. 수술 부위에 문제는 전혀 없다. 구속이 어느 정도까지 오를지는 모르겠다"며 재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산타나는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인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산타나는 "볼티모어에서 어느 누구도 빠른 복귀를 강요하지는 않는다. 현재의 내 상태와 재활 과정 등을 모두 이해해 주고 있다. 내가 컴백하는데 있어서 최대한의 도움을 주겠다고도 했다. 나도 같은 마음이기 때문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타나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로테이션에 포함될 수 있다. 쇼월터 감독은 일단 산타나를 선발로 생각하고 있지만, 탈락할 경우에는 불펜투수로 쓴다는 생각이다. 현재 볼티모어는 우발도 히메네스, 크리스 틸만, 천웨이인, 버드 노리스, 미구엘 곤잘레스 등 5인 로테이션이 확정된 상황이나 다름없다. 이 가운데 부상이나 부진한 선수가 나올 경우 산타나를 비롯해 윤석민, 케빈 가우스만, 잭 브리튼 등이 그 공백을 메울 후보들이다.
산타나는 "이 팀은 올시즌 (동부지구에서)경쟁을 할 팀이다. 내가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기회가 생길 때마다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그런 날이 곧 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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