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한라그룹 주력 계열사인 만도 대표이사 재선임 반대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한라그룹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국민연금은 6일 '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열고 7일 개최될 만도 주주총회에서 만도 신사현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만도의 지분 13.4%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회의에 참석한 8명의 위원 중 6명은 만도가 자회사 마이스터를 통해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부실 모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며 이는 만도의 장기 기업가치와 주주권익을 훼손한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만도는 지난해 4월 비상장 자회사인 마이스터의 3786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마이스터는 증자금 대부분을 만도의 모회사 한라건설 유상증자(3385억원)에 참여하는데 사용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신 대표가 유상증자 의사 결정 당시 대표이사였기 때문에 반대키로 한 것"이라며 "법원 판결이 없이도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를 인정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만도 측은 "7일 주총과 관련한 안건 통과는 전체 주주 4분1 참석과 참석자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데 한라그룹은 이미 25%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 기관 투자자의 의결권을 위임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표이사 재선임건 통과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만도는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권익을 침해했다'는 국민연금의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코스피 주가 변동 현황에 따르면 작년 4월 12일 유상증자 결정 당시 만도의 주가는 9만9500원에서 같은달 18일 7만380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가 2103년 12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만도 주가는 6일 오전 11시 현재 13만6500원을 기록했다.
(주)한라(옛 한라건설)의 주가도 2013년 4월 12일 6200원→4월 18일 5630원→2013년 12월31일 5190원→6일 오전(11시 현재) 6630원 등의 변동을 보였다.
만도는 "유상증자 시점과 비교할 때 현재 주가는 만도의 경우 37.2%, 한라는 6.9% 상승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이례적으로 반대 의결권 행사를 예고했지만 관철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25%에 달하는 데다 실제 부결시킨 사례도 드물기 때문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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