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LG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정규리그 MVP는 단연 문태종의 몫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 한판이었다.
큰 경기,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를 해결사라 한다. 문태종이 왜 한국프로농구 최고의 해결사인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문태종은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18득점 7리바운드를 2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하며 공-수를 이끌어 팀의 80대67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5점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둬야 우승 가능성을 살릴 수 있었던 LG는 문태종의 맹활약 속에 모비스를 대파하며 우승컵에 입맞춤할 기회를 맞게됐다. LG는 9일 KT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모비스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공방율에서 앞서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문태종의 진가는 2쿼터부터 드러났다. 1쿼터에는 외국인 에이스 데이본 제퍼슨이 혼자 10득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 때는 제퍼슨이 자유롭게 공격을 할 수 있도록 게임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 큰 경기에서 초반 경기 조율이 중요한데, 노련한 문태종이 어시스트를 해주는 등 포인트가드 역할을 하는 모습이었다.
2쿼터에는 '타짜'로서 완벽히 복귀했다. 2쿼터에만 혼자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몰아치며 제퍼슨이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 여기에 문태종의 공격이 빛난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제퍼슨이 뛰게 되면 LG는 상대 센터진에 높이에서 밀리게 되는데, 문태종이 득점을 해주고 점수차가 벌어지자 LG는 골밑 수비가 좋은 크리스 메시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오히려 제퍼슨이 뛰지 않으면서도 LG가 더욱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문태종은 3쿼터에도 7점을 보태며 승기를 완전히 LG쪽으로 가져오게 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작전타임 후, 공격제한시간 종료를 앞두고 문태종이 사이드에서 공을 잡자마자 버저비터로 던진 3점이 들어가며 점수차가 15점 이상으로 벌어지자 모비스는 완전히 사기를 잃고 말았따.
문태종은 4쿠터에도 68-48, 점수차를 20점으로 벌리는 쐐기 3점슛을 던지고 자신의 오른손에 입을 맞췄다.
울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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