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국 울산 감독이 K-리그 데뷔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품에 안았다.
울산은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포항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지난해의 아픔을 설욕했다. 울산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운명은 야속했다.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반면 포항은 대반전이었다. '버저비터 골'로 FA컵에 이어 정규리그 우승컵도 들어올렸다.
조 감독은 지난해 12월 울산의 새 사령탑에 선임됐다. 첫 출발은 산뜻했다. 그는 "마지막에 결승골로 승리했다. 결과에 만족한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주포 김신욱이었다. 후반 38분 골만을 흔들었다. 김신욱은 그리스와의 A매치 원정 후 쉼표없이 출전을 강행했다. 조 감독은 "신욱이가 전반 끝나고 피곤해 보였다. 후반 들어 교체 하려 했으나 전반 초반보다 나은거 같아 기다렸는데 결승골을 넣었다"며 기뻐했다.
포항의 파상공세도 매서웠다. 그는 "선을 올리다 보니 역습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다. 하피냐가 ACL경기나 지금이나 몸 상태가 매우 안좋다. 이 점이 아쉽다"고 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울산도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조 감독은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치러야 하지만 선수들이 차출되기 전까지 승점을 쌓아야 한다. 이근호와 이재성이 복귀 후 선두권을 유지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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