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볼스테드(28)는 두산 베어스가 야심차게 영입한 장신의 우완 투수다.
키가 2m3이고 체중은 100㎏이 넘는다. 두산 에이스 니퍼트와 큰 키를 이용해 마운드에서 내리 꽂는 정통파다. 그는 지난해말 두산과 계약하기 전부터 국내 프로야구 구단들이 관심을 갖고 봤던 외국인 선수다. 롯데 자이언츠도 몇 해 전에 볼스테드 쪽과 접촉했던 적이 있다. 그때는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아 오지 못했다.
볼스테드는 메이저리그 통산 35승을 기록했다. 특히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네 시즌을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면서 활약했다.
두산 입단 당시 큰 키를 이용해 던지는데 각도와 무브먼트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140㎞ 중반대의 패스트볼을 던지고 싱커를 즐겨 던진다. 직구도 볼끝의 움직임이 심하다. 한마디로 공이 지저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타자와 정면승부를 즐기며 땅볼을 잘 유도한다. 직구 보다는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좋다.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6번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였다. 2010년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12승9패, 평균 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후 메이저리그 성적은 좋지 않았다.
볼스테드는 11일 시범경기에서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김해 상동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 4이닝 1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 2사 1,2루 말고는 큰 위기가없었다. 강민호를 사구로 출루시킨 후 정 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문규현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볼스테드의 직구 구속은 140㎞대 초중반을 찍었다. 직구의 구위는 A급은 아니었다. 주로 다양한 변화구를 결정구로 가져갔다. 땅볼을 6개나 유도해낸 걸 감안하면 롯데 타자들의 볼스테드의 변화구에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했다.
볼스테드는 지난달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가진 소프트뱅크와의 친선경기에선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었다. 하지만 점차 안정감을 보였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볼스테드가 그동안 제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좀더 적응하면 더 좋은 피칭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상동(김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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