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외국인 선수 루크 스캇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희귀한 존재다.
보통 선수들보다 훨씬 큰 가방을 가지고 다닌다. 가방 속에는 배트와 글러브는 물론, 각종 영양제와 운동기구가 들어있다. 여러가지 운동기구 중에서 눈에 띄는 게 네모난 각목이다. 각목 끝에는 하얀 붕대가 감겨져 있으니 잡고 휘두르는 것임엔 분명했다.
1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이 궁금해 어떤 용도냐고 묻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라운드로 나가더니 방망이 세자루를 일렬로 눕혔다. 눕힌 배트를 공이 들어오는 방향이라고 설명한 스캇은 그 옆에서 각목을 잡고 스윙을 했다. 레벨스윙을 하게 되면 공이 반듯한 면에 맞아 라인드라이브성으로 나가지만 레벨스윙 아닐 때는 공이 위로 뜨거나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고 했다.
스캇은 "만약에 하체가 제대로 돌지 못하거나 팔이 몸에서 떨어지면 스윙이 중간에 끊기게 된다. 하지만 하체가 제대로 돌고 팔이 몸에 붙어 나오면 스윙이 길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상대의 변화구에 잘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 친구가 훈련하는 것을 본 뒤 2년전부터 하고 있는 자신만의 타격 훈련법이다.
스캇은 또 방망이의 헤드 부분을 반으로 자른 방망이도 가지고 있다. 이 역시 레벨 스윙을 하기 위한 훈련 도구다.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데릭 셸턴 코치가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스트레칭을 위해 가져온 도구들로 경기전 근육을 푸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스캇은 SK와 계약을 했을 때부터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탬파베이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스캇은 지난해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1리, 9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889경기에 출전했다. 올해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게 된 9명의 외국인 타자들 중 가장 메이저리그 경력이 많다. 통산 타율은 2할5푼8리에 그쳤지만 135홈런, 436타점을 기록했다.
전지훈련에서도 많은 화제를 낳았다. 현역 메이저리거의 타격 이론에 선수들이 귀를 기울였고, 연습경기에서 나온 그의 빨랫줄같은 타구는 전문가들은 물론 현역 선수들 조차 엄지를 치켜들게 했다.
게다가 메이저리거라고 콧대를 세우지도 않는다. 선수단 훈련에 성실히 임하는 것은 물론이고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동료들의 질문에도 항상 성실히 대답해준다고. 이날도 경기 시작 30분을 남기고 취재진이 각목에 대해 묻자 10분 정도를 할애해 설명했다.
스캇은 이날 세차례 타석에 나가 모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스크라이크존 외곽을 살짝 비켜가는 공에도 스캇의 배트는 움직이지 않았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SK 외국인 선수 루크 스캇이 11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개인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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