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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플레이어' 유준수 결승골, '철퇴타카' 숙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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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퇴타카' 울산 현대가 올시즌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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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12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과의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결전을 앞두고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새시즌의 문을 승리로 열었다. 지난달 26일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ACL 원정 1차전을 기분좋은 3대1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승리의 기운은 이어졌다. 8일 지난시즌 '더블(정규리그, FA컵 우승)'을 달성한 포항에 설욕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1대0으로 승리, 지난해 포항에 패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한을 털어냈다. 무엇보다 홈 이점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울산은 3월 K-리그와 ACL을 병행하면서 무려 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그러나 가와사키(12일·ACL)-경남(16일)-귀저우 런허(19일·ACL)-인천(23일)의 4연전을 모두 안방에서 치르는 행운을 얻었다. 원정 이동으로 인한 체력저하의 부담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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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이번 시즌 기대를 모았던 것은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기존 물샐 틈 없는 수비 이후 빠른 역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철퇴축구'에다 공격전개 시 짧은 패스로 세밀함을 높인 '티키타카(FC바르셀로나식 공격축구)'가 가미됐다. 겨우내 '철퇴타카'를 탄생시켰다.

숙성은 변수였다. 우려했던 점이 4연전 출발부터 나타나는 듯했다. 이날 울산의 '티키타카'와 '철퇴'는 후반 막판까지 무력해 보였다. 미드필드에서의 짧은 패스워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성환의 공백을 백지훈이 메웠지만, 마스다와의 호흡이 불안했다. '패스 마스터' 김선민의 활약도 떨어지자 중원 조직력이 허술해지면서 공격이 매끄럽게 전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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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습의 속도도 떨어졌다. 수비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해 공격으로 이어지는 속도가 느렸다. 너무 중원에서 공을 잘라가는 탓에 오히려 상대 수비진이 정비할 시간을 벌어줬다. 후반 21분에는 중원에서 공격을 차단당한 뒤 상대 역습 시 김승규의 선방이 없었다면 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조민국 울산 감독은 '신의 한 수'를 냈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준수였다. 부진했던 백지훈과 교체했다. 용병술은 적중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던 유준수는 역습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공격수로 변신해 후반 40분 이 용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김신욱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가까스로 승점 3점을 얻었다. 그러나 좀 더 '철퇴타카'를 가다듬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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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날 열린 G조 경기에선 전북이 호주의 멜버른 빅토리와 2대2로 비겼다. 전반 31분 멜버른의 니콜라스 안셀에게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후반 31분과 34분 이동국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1분 뒤 코스타 바르바로우세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점 1점 밖에 얻지 못했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적(12일)

울산 현대(2승) 2-0 가와사키 프론탈레(1승1패)

전북 현대(1승1무) 2-2 멜버른 빅토리(1무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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