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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을 앞두고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새시즌의 문을 승리로 열었다. 지난달 26일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ACL 원정 1차전을 기분좋은 3대1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승리의 기운은 이어졌다. 8일 지난시즌 '더블(정규리그, FA컵 우승)'을 달성한 포항에 설욕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1대0으로 승리, 지난해 포항에 패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한을 털어냈다. 무엇보다 홈 이점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울산은 3월 K-리그와 ACL을 병행하면서 무려 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그러나 가와사키(12일·ACL)-경남(16일)-귀저우 런허(19일·ACL)-인천(23일)의 4연전을 모두 안방에서 치르는 행운을 얻었다. 원정 이동으로 인한 체력저하의 부담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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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은 변수였다. 우려했던 점이 4연전 출발부터 나타나는 듯했다. 이날 울산의 '티키타카'와 '철퇴'는 후반 막판까지 무력해 보였다. 미드필드에서의 짧은 패스워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성환의 공백을 백지훈이 메웠지만, 마스다와의 호흡이 불안했다. '패스 마스터' 김선민의 활약도 떨어지자 중원 조직력이 허술해지면서 공격이 매끄럽게 전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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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민국 울산 감독은 '신의 한 수'를 냈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준수였다. 부진했던 백지훈과 교체했다. 용병술은 적중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던 유준수는 역습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공격수로 변신해 후반 40분 이 용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김신욱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가까스로 승점 3점을 얻었다. 그러나 좀 더 '철퇴타카'를 가다듬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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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울산 현대(2승) 2-0 가와사키 프론탈레(1승1패)
전북 현대(1승1무) 2-2 멜버른 빅토리(1무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