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KDB생명은 정규시즌에 실패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희망의 신호탄은 화려하게 쏘아올렸다. KDB생명 2군 선수들이 퓨처스리그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KDB생명은 13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을 66대63으로 물리치며 초대 챔피언이 됐다. 반면 우리은행은 퓨처스 정규시즌 1위(12승3패)를 차지했으나 정규시즌 2위 KDB생명(9승6패)의 거센 도전 앞에 무릎을 꿇었다.
KDB생명의 우승은 드라마였다. 한때 20점차로 뒤졌던 경기였다. 이를 가까스로 연장으로 끌고갔다. 그리고 우승을 결정짓는 그림같은 연장전 버저비터 슛까지 터졌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만 나올 수 있는 극적인 장면. 우리은행을 격침하는 환상적인 슛을 던진 인물은 KDB생명의 김소담. 김소담은 63-63으로 맞선 연장 종료 직전 과감하게 3점슛을 던졌다. 이 공은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결국 이날 24득점 13리바운드에 역전 버저비터까지 터트린 김소담은 MVP로 뽑혔다.
챔피언 결정전답게 두 팀은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정규리그 1, 2위의 대결이었지만 1쿼터 2분까지 어느 팀도 득점을 하지 못했다. 그만큼 숨막히는 수비가 펼쳐졌다. 그러나 우리은행 최은실이 2분 이후 연속 6득점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우리은행은 1쿼터를 18-8로 앞선 채 마쳤다.
기선을 내준 KDB생명은 2쿼터에도 리바운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한 때 13-33으로 20점이나 뒤졌다.
하지만 2쿼터 막판부터 3점슛이 터지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결국 3쿼터에서 김소담이 7득점을 하면서 우리은행을 압박했다. 3쿼터를 34-45로 마친 KDB생명은 4쿼터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김소담 뿐만 아니라 전보물까지 득점 행진에 가세했다. 전보물은 4쿼터에만 8점을 넣었다. 결국 KDB생명은 우리은행과 55-55 동점을 이루면서 4쿼터를 마쳤다.
이어진 연장전. 팽팽한 접전은 여전히 계속됐다.
골을 주고받는 시소게임 끝에, 종료 9초를 남겨두고 63-63이 됐다. 그러나 마지막 공격기회에서 김소담의 한 방이 빛을 발했다. KDB생명의 미래를 밝히는 빛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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