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시작과 함께 걸그룹들이 치열한 섹시 대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오랜만에 청순함을 앞세운 신인 그룹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예나, 윤서, 지은, 새하로 구성된 여성 4인조 원피스(1PS). '제2의 핑클'이라고 불리고 있는 원피스는 샤방샤방한 원피스 의상을 입고 청순하면서도 상큼한 미소로 데뷔 타이틀곡 '여자이니까'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청순 이미지를 앞세웠던 걸그룹들이 에이핑크나 AOA, 틴트 등 세련된 팀명을 내세웠던 것을 생각한다면 원피스란 팀명은 다소 촌스럽다.
멤버들은 "사실 처음 팀명을 들었을 때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원피스는 '원피스 스코어'의 줄임말로 '하나의 악보'와 '네 명이 화음을 맞추어 하나의 작품을 부른다'는 뜻이다"며 "하지만 대부분 옷을 먼저 생각하더라. 그래서 다른 팀명으로 하자는 의견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막상 여러 후보 팀명을 놓고 토론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원피스가 입에 붙더라. 무엇보다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만 '원피스'란 팀명을 들으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더라"라며 웃었다.
원피스의 강점은 4명의 멤버가 모두 메인보컬급 가창력을 보여했다는 것. 리더 예나가 맑고 고운 목소리라면 윤서는 허스키 보이스에 고음이 매력적이다. 또 지은은 중저음의 따뜻한 보이스가 장점이고 새하는 호소력 있는 감성 보컬이다. 말그대로 4가지의 다른 목소리가 하나의 노래를 완성시키고 있는 셈.
예나는 "네 명의 목소리가 다른 만큼 곡마다 메인 보컬이 바뀐다. 어떤 노래를 받든지 다양한 매력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데뷔 타이틀곡 '여자이니까'는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인 써니힐의 '두근두근'과 빅마마의 '배반'을 히트시킨 작곡가 서재하의 작품이다. 트렌디한 팝댄스와 웅장한 스트링이 절묘하게 도합된 곡으로 한 남자에 대한 짝사랑의 감정을 수줍고 순수하게 표현했다.
원피스는 "우리는 보컬 위주의 그룹인 만큼 그동안 발라드를 많이 연습해 왔다. '여자이니까'는 약간 빠른 비트의 곡이라 처음 들었을때는 우리하고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매력이 있는 곡이다. 특히 새 생명이 돋아나는 봄에 아주 잘 어울리는 곡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원피스는 데뷔 이전에 대학 신입생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무대에 많이 섰는데 '여자이니까'의 밝은 내용이 대학 새내기들과 잘 어울려 신인 임에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데뷔 앨범에는 신예 작곡팀 HAAS와 임재범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비롯해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프로듀서 신재홍이 참여한 '설레여'도 수록돼 있다. 이 곡에서는 원피스 멤버 각자의 보컬 능력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최근 가요계를 강타한 걸그룹들의 섹시 전쟁에 대한 생각을 묻자 원피스는 "우리도 섹시해요"라며 힘주어 말한다. "섹시한 무대는 당장이라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당분간은 지금은 청순한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의 무대를 본 많은 분들이 핑클이나 S.E.S가 생각난다고 하는데 이쯤되면 다른 걸그룹들과의 차별화에 확실히 성공한 것 같다."
한류스타 초신성과 같은 소속사인 만큼 일본 무대 진출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멤버들은 "우선은 국내에서 원피스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게 목표이다. 그리고 초신성 선배들 같이 일본에서도 사랑 받을 수 있는 보컬 걸그룹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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