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이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하는 동시에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의 200승 달성을 저지했다.
하나외환은 1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71대66으로 승리했다.
사실 이날 경기는 승패에 큰 의미는 없었다. 신한은행은 이미 정규리그 2위를, 하나외환은 최하위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한은행은 오는 20일부터 3위 KB스타즈와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전력을 다하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오히려 가장 큰 관심은 이날 승리하면 여자농구 최초로 200승을 달성하는 임 감독의 대기록 달성 여부였다.
경기를 앞두고 임 감독은 "200승을 달성하면 좋기는 하겠지만 무리할 생각은 없다. 다만 무조건 주전들이 쉰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감각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정상적인 경기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말 그대로 임 감독은 9명의 선수를 고르게 출전시키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외환 역시 11명의 선수가 나왔다.
승부는 의외로 팽팽하게 전개됐다. 감독에게 200승을 선물하겠다는 신한은행 선수들은 3쿼터까지 근소하게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하나외환 선수들의 투지가 더 빛났다. 53-57로 뒤진채 4쿼터를 맞은 하나외환은 나키아와 허윤자의 성공률 높은 골밑슛으로 신한은행을 계속 압박했고 종료 2분45초를 남기고는 나키아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67-6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허윤자가 연속으로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지켜냈다. 나키아는 4쿼터에만 10점 등 27득점-14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김정은이 2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신한은행은 4쿼터 막판 5분여동안 단 1점도 못 넣으며, 감독 200승 달성이 오는 16일 열리는 시즌 최종전인 KDB생명전으로 미뤄졌다.
부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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