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수 80개를 넘겨 기쁘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콜로라도 타선에 4사구 없이 홈런 1개 포함 7안타를 허용했고, 삼진 3개를 잡아냈다. 투구수는 87개였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경기는 3대3 무승부로 끝나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류현진은 오는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 두번째 경기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다. 안정적인 피칭 속에 순조롭게 투구수를 끌어올리며 개막전 전망을 밝게 했다.
류현진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커브를 더 연마할 필요가 있다. 오늘 커브 몇 개가 잘 구사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류현진은 평소와 다른 볼배합을 가져갔다. 주무기인 서클체인지업 구사 비율을 줄이고, 커브를 집중적으로 테스트하는 모습이었다. 풀타임 선발투수 2년차 시즌을 맞아, 상대의 집중분석에 대처할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투구수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투구수 80개를 넘긴 게 기쁘다"고 했다. 첫번째 시범경기 등판이었던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30개를 시작으로, 6일 신시내티전 58개, 11일 오클랜드전 69개를 기록했다. 이날은 87개를 던지며 90개 가까이 투구수를 끌어올렸다.
현재 페이스로는 첫 등판에서 100개까지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돈 매팅리 감독이 호주 개막전 선발투수에게 주문한 최소 90개는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95~100개 정도는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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