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전은 제 열망입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이번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5차전까지 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전자랜드는 4차전을 앞두고 1승2패로 낭떠러지에 몰렸다. 전자랜드는 18일 부산 KT전에서 패하면 짐을 싸서 인천으로 돌아가야 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18일 승리하면 20일 홈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6강 PO 마지막 5차전을 치를 수 있었다.
유도훈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미디어데이 때 팬들에게 5차전까지 가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지키고 싶다"고 했다.
"정말 인천가기 싫다." 전창진 감독은 5차전을 위해 인천으로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될 수 있으면 4차전을 끝장을 보고 싶은 것이다. 5차전까지 가면 4강 PO 진출을 장담할 수도 없다. 또 5차전까지 가서 승리하더라도 4강 PO에서 LG 세이커스와의 대결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하루 쉬고 바로 싸워야 한다. 이미 5차전까지 갔다면 KT나 전자랜드 모두 체력적으로 무척 피곤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올라가면 LG만 좋은 일을 시켜주는 셈인 것이다. LG와의 4강 PO 1차전은 22일 열린다.
전자랜드가 4차전을 승리하면 결국 마지막 5차전이 열리게 됐다. 유도훈 감독의 바람대로 됐다.
전자랜드가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남자농구 6강 PO 4차전에서 72대66으로 승리했다. 2승2패 원정으로 돌아갔다.
KT가 1쿼터 시작부터 강한 압박 수비를 했다. 전자랜드의 앞선 선수들에게 슈팅 기회를 쉽게 주지 않았다. 포웰이 1쿼터 5분이 지나도록 슈팅을 한 번도 쏘지 못했다. 더 강한 수비를 펼친 KT는 공격에서 우위를 점했다. 가드 전태풍이 자신감 넘치는 골밑 돌파로 8득점을 몰아쳤다. 전자랜드 김지완과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했다. KT가 4점 앞섰다.
전자랜드는 2쿼터 로드를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착실하게 따라간 끝에 전반전을 1점 앞선 채 마쳤다. 로드가 득점, 정병국이 득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KT는 조성민이 꽁꽁 묶였다. 전반전에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함누리와 김성규의 밀착마크에 슈팅을 쏠 기회를 잡지 못해 고생했다. KT는 2쿼터 7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전자랜드는 3쿼터 경기를 지배했다. 조성민이 계속 묶였다. 결국 조성민은 경기 중반 벤치로 나왔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골밑에서, 정영삼이 3점포로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나갔다. 반면 KT는 베테랑 송영진의 3점슛 외에는 득점 루트가 없었다. 송영진만 3점슛은 정확했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뿐 아니라 골밑 돌파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KT는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첫 역전에 성공했다. 송영진의 가로채기에 이은 2득점이었다. 전자랜드는 위기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정영삼의 3점슛으로 재역전했고, 포웰의 3점포로 달아났다. KT는 뒷심에서 달렸고, 전자랜드는 리드를 지켜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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