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먼(35)은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에이스다. 그는 이번 2014시즌이 롯데에선 던지는 세번째 시즌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나란히 13승씩을 올렸다. 위기관리 능력은 탁월했다. 체인지업이 그의 주무기다.
유먼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고향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안 좋았던 무릎의 간단한 수술을 받았다. 그는 재활 치료 및 훈련을 잘 마쳤다. 1년 전 보다 몸 상태가 더 좋다고 했다.
유먼이 19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시즌 개막에 앞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우리는 우승전력이다. 투타에서 모두 전력 보강이 이뤄졌다. 최준석과 히메네스의 가세, 그리고 장원준의 합류가 팀이나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 선발진의 무게감이 디펜딩챔피언 삼성 라이온즈의 그것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롯데 선발진의 4자리는 유먼 옥스프링 송승준 장원준으로 정해졌다.
유먼은 올해 20승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15승에서 17승까지 기대하고 있다. 우리 타선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유먼은 2013시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면이 많았다. 또 불펜에서 리드를 지켜주지 못해 날린 승수도 제법 됐다.
유먼은 삼성의 중심타자로 성장한 박석민을 가장 까다롭고 꼭 잡고 싶은 타자로 꼽았다.
유먼은 박석민에게 무척 약한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박석민은 유먼에 강했다. 2013시즌엔 타율 4할6푼7리, 2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엔 3할7푼9리, 4홈런을 쳤다.
유먼은 박석민을 유독 경계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번째는 박석민의 독특한 타격 습관과 버릇이 이상하다고 했다. 박석민은 타격 루틴에서 꼭 방망이를 몇 번 돌린다. 또 헛스윙을 하면 빙상 선수들의 턴 처럼 한 바퀴를 돌기도 한다. 이런 박석민의 루틴 동작이 마운드에 올라 있는 유먼의 심기를 건드렸다.
두번째는 이런 박석민이 유먼의 공을 잘 친다는 것이다. 독특한 루틴을 하다가 놀라운 집중력으로 홈런을 치기 때문에 유먼은 골치가 아플 수 있다.
유먼은 그동안 약했던 박석민에게 빚을 갚아주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이번 시즌 박석민이 타석에 들어서면 벼르고 있다.
상동(김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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