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목동구장에서 프로야구 시범경기 넥센과 삼성의 2연전 첫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넥센 염경엽 감독과 삼성 류중일 감독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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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도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 안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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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부임 첫 해 팀을 정규리그 3위로 이끌었다. 팀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초보 감독이 해냈다는 것만으로도 염 감독은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염 감독이 지난해 1년 내내 강조했던 것은 한 시즌을 버텨낼 체력 안배였다. 넥센이 이전까지 괜찮은 전력에도 불구, 백업 선수가 부족하다보니 시즌 막판 승부처에 체력 문제로 결국 무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 이를 잘 간파했던 염 감독은 시즌 내내 큰 무리수를 두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이는 넥센 뒷심의 원천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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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즌 중반 주전 선수들이 음주운전과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팀 분위기가 저하되며 연패에 빠졌지만, 이 역시 평소와 같은 페이스로 끌고 갔던 것이 좋은 예가 됐다.
21일 목동구장서 열린 마지막 시범경기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지난해 위기에서 섣불리 승부수를 던지지 않았던 것은 지금 생각해도 가장 잘 했던 일이라 본다"며 "올 시즌도 마찬가지로 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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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작 중 하나는 시즌 초 임시 6선발 체제 운용이다. 나이트와 밴헤켄 등 2명의 외국인 투수에다 오재영 문성현 강윤구 등으로 5선발 체제를 구축하고 여기에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금민철을 6선발로 활용할 계획인 것. 하지만 금민철은 시범경기에서 2번 나왔지만, 4이닝 3피안타 9사사구로 3실점을 하며 인상적인 피칭을 못 보여줬다. 아무래도 2년간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염 감독은 "시범경기를 치렀긴 했지만 아무래도 정규시즌 첫 경기에 등판을 하면 선발 투수들 대부분 알이 배길 수 밖에 없다. 6선발을 운용해 하루씩 더 휴식을 준다면 훨씬 효과적이라 본다. 물론 이는 시즌 초 잠깐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금민철이 기대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어 6선발 운용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 물론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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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구상에 약간의 어긋남이 있겠지만 6선발을 생각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만큼 넥센 선수층이 두터워졌다는 얘기가 된다. 염 감독의 자신감도 그만큼 커졌다는 뜻도 된다. 하지만 염 감독은 "한 시즌을 겪어봤다고 해서 여유가 생기는 것은 절대 아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흔들리지 않으며 꾸준히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