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도 23일 4경기로 모두 끝나고 6일 후 프로야구 개막을 준비한다.
팀당 12경기씩 총 52경기가 준비된 시범경기는 23일 4경기를 남겨놓고 2경기만 취소되며 팀당 10∼12경기를 치러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하는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올시즌 전력을 가늠해보기도 하는데 올시즌은 오리무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시즌 뒤 FA와 2차드래프트 등을 통해 각 팀들, 특히 하위팀들의 전력 보강이 눈에 띄었고 이것이 시범경기에서도 드러났다.
유난히 무승부가 많이 나왔다. 9개 팀 모두 무승부를 순위표에 넣으며 역대 시범경기 최다인 10차례나 기록했다. 22일 현재 두산이 10경기 중 무려 5경기를 무승부로 끝냈다. 뒤지다 후반에 동점을 만들기도 했고, 리드하다가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마무리 이용찬이 아직은 확실한 제 컨디션이 아닌듯한 모습.
지난해 꼴찌였던 한화도 11경기 중 4번이나 무승부를 기록하며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일 대전 넥센전서는 중반까지 0-4로 뒤지다 7회 3점을 뽑고 8회에 1점을 내줬지만 9회말 2사후 김회성의 극적인 동점 투런포로 5대5 무승부를 만들었고, 21일엔 2-4로 뒤지다 9회초 2사후 피에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어내는 뒷심을 보여줬다.
예전엔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두르며 경기가 일찍 끝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마치 정규시즌처럼 신중한 승부를 많이했다. 점수를 뒤지고 있으면 막판에 대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올해는 끈질기게 끝까지 승부하면서 예상외로 치열한 접전이 되기도 했다.
팀 성적표도 올시즌 치열한 접전을 예고. 1위가 두산(3승5무2패)과 KIA(6승1무4패)인데 승률이 6할이고 한화가 9위지만 3승4무4패로 승률이 4할2푼9리. 1위와 꼴찌의 승차가 겨우 1.5게임차밖에 나지 않았다.
어느해보다 전력평준화가 된 올시즌. 예전 사견임을 전제로 약팀을 말하기도 했던 감독들이 올해는 약팀은 물론, 강팀을 꼽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시범경기가 안갯속 시즌을 예고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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