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울산 문수야구장이 22일 개장했다. 울산광역시 옥동 체육공원 내에 총 450억원을 들여 관람석 1만2088석의 최신식 구장을 만들었다.
이 구장을 구석구석 둘러봤다. 기자가 직접 봤고, 또 사용한 롯데 구단 선수, 지도자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다.
첫 눈에 들어온 느낌은 아담했다. 야구를 관람하기 편하고, 또 선수들도 경기에 집중하기에 좋다. 타석에 선 선수가 정면에 야산을 바라보면서 플레이를 하게 돼 있다. 외야엔 일반 관중석이 아닌 평평하고 낮은 벤치가 있다. 향후 증축을 할 수 있다.
라커룸은 지은 지 오래된 부산 사직구장 보다 훨씬 넓었다. 선수들은 사용하는 데 아주 편하다고 했다. 실내연습장과 불펜도 라커룸에서 동선이 편한 곳에 잘 갖춰져 있었다. 선수들의 편의를 잘 배려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발견할 수 있었다.
가장 시급하게 고쳐할 건 '반지하' 덕아웃이었다. 덕아웃이 너무 깊었다. 그래서 지금은 감독 의자에 앉아서는 그라운드에서 벌어지는 경기 진행 사항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덕아웃에서 선수들이 보호대를 잡고 경기를 관전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쇠로 만든 발판을 밟고 올라가서 관전했다. 보호대를 감싸고 있는 스티로품이 너무 뚱뚱해 시야를 많이 가렸다. 또 1루측 덕아웃엔 카메라 폴대가 생뚱맞게 박혀 있다. 이걸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게 좋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정을 위해 현장을 찾아 롯데 구단 관계자의 조언을 들었다. 덕아웃은 현재 높이 보다 30~40㎝ 정도 높혀야 적당할 것 같다. 추가 공사가 불가피하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 입장에선 보호 그물망이 조금 부족했다. 본부석쪽 그물망과 1,3루쪽 그물망이 다른 구장에 비해 낮았다. 본부석쪽은 2m 이상, 1,3루쪽은 5~6m 정도 더 그물망을 높게 설치해야 한다.
야구장에서 파울 타구로 인한 부상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그걸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보완이 필요하다.
일부 선수가 외야쪽 인조잔디가 고르지 않아 수비하는 과정에서 불편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자가 직접 밟아본 결과, 신축구장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아직 인조잔디 사이에 들어가는 고무 조각들이 촘촘하게 박혀들지 않아서 그런 현상이 나왔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다져질 수 있다고 본다.
롯데는 2014시즌 총 8경기를 울산구장에서 갖는다. 4월 4~6일까지 삼성과의 3연전, 5월 23~25일까지 KIA와의 3연전, 8월 19~20일까지 한화와의 2연전이다. 연고도시 외 지역 팬서비스 및 저변 확대를 위해서다.
울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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