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교체는 내 원칙을 깬 일이었다."
거스 포옛 선덜랜드 감독이 노리치시티전 전반 교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포옛 감독은 25일(한국시각) 선덜랜드 지역지인 선덜랜드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에 선수를 교체한 것이 처음이다. 처음 감독직을 맡았을 때 절대로 전반에는 선수 교체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축구에서 '절대'라는 말은 절대 하지 말아야 겠다"고 밝혔다.
포옛 감독은 23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리치시티전에서 기성용과 잭 콜백을 전반 40분에 교체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했던 선덜랜드는 노리치시티전에서 전반부터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20분과 33분에 두골을 실점하며 0-2로 리드를 허용했다. 포옛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교체 카드를 일찍 꺼내 들었다. 기성용과 콜백이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고 리 캐터몰과 라르손이 투입됐다. 기성용은 이날 상대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90%를 넘던 패스 성공률도 64%에 머물렀고, 패스 횟수도 11회에 그쳤다.
그러나 포옛 감독이 기성용과 콜백을 선택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기성용과 콜백을 보호하려고 이 얘기를 하는건 아니다. 이미 두명은 대가를 치렀다. 기성용과 콜백을 교체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을 교체해야 했을 것이다. 두 명은 올시즌에 아주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경기 중 변화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만 했다."
포옛 감독의 분위기 전환용 카드가 조기 교체였다. 선수들의 정신 무장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 충격이 필요했고, 포옛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는 기성용과 콜백이 낙점됐다.
잠시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포옛 감독의 교체 카드가 경기 흐름까지 바꾸지는 못했다. 포옛 감독은 "리 캐터몰이 후반에 팀에 변화를 가져왔다. 더 공격적인 선수를 투입했어야 할지 모르지만 캐터몰은 동료들을 이끌었고 팀에 에너지를 가져왔다. 교체 카드가 잠시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충분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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