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에 FC서울은 악몽의 이름이다.
그 동안 제주는 서울만 만나면 유독 힘든 경기를 펼쳤다. 2008년 8월 27일 이후 최근 대 서울전 17경기 연속 무승(6무 11패)에 시달리고 있으며 서울 원정에서도 2009년 6월 20일 이후 8경기 연속 무승(1무 7패)의 늪에 빠졌다. 26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서 서울을 만나는 제주의 각오는 남다르다.
분위기도 좋다. 지난 16일 전남 원정에서 2대1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2일 성남전에서 시즌 홈 첫 승을 신고하며 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무엇보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하모니가 맞아떨어지며 서서히 '오케스트라 축구'의 완성형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할 제주 선수는 송진형이다. 송진형은 지난 성남전에서 후반 27분 김 현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1대0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서울을 누구보다 잘 아는 송진형의 활약이 중요하다. 송진형은 "최근 서울의 페이스가 좋지 않다. 반면 우리는 전남 원정 승리에 이어 홈 첫 승까지 거두며 사기가 크게 올라왔다. 이번 만큼은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2010년 부임 이후 단 한 번도 서울을 이기지 못했던 박경훈 감독 역시 "서울만 만나면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이번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그 동안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다. 서울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감독으로서 기대가 크다. 선수들과 승리의 하모니를 울리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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