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독주? 한명쯤 견제해주는 선수는 있어야 되지 않을까."
초반 토종 스트라이커 전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양동현은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포항-서울-상주전에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김신욱은 1~3라운드 포항-경남-인천전에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양동현은 26일 오후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펼쳐진 상주전에서 후반 44분 극적인 동점골로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1대1로 비겼다. 부산은 3경기 무패(2승1무)를 이어갔다. 이날 전남의 빗장수비에 가로막힌 김신욱은 침묵했다. 전남에 0대1로 패했다. 울산의 시즌 첫패와 함께 연속골 기록도 멈춰섰다.
양동현과 김신욱은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나란히 득점 1위로 나섰다. 이날 경기 직후 양동현은 김신욱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3경기 연속골의 비결을 묻자 패기 넘치는 대답이 돌아왔다. "데얀이 빠져나가면서, (김)신욱이가 독주할 거라 생각하시는 것같다. 따라는 가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있다"고 했다. "그런 부분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같다. 뒤에서 따라가는 입장이지만 한명쯤 견제해줄 수 있는 선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담담한 말속에 단단한 자신감이 읽혔다.
올시즌 목표는 20골이다. "이 팀에 주득점원이자 스트라이커로서 활약은 당연하다. 공격수로서 10골 정도에 만족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같다"고 말했다. "20골은 넣어야 (득점왕) 경쟁이 되지 않을까. 이제 겨우 3골이다.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한골한골 매경기 득점하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군대 빼고 K-리그에서 8년째다. 한시즌 정도는 내가 정말 만족할 수 있는, 정말 잘했다 싶은 시즌을 만들고 싶다. 연말 시상식에도 가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2011년 시즌 직후 경찰축구단에 입대한 양동현은 지난해 K-리그 챌린지 21경기에서 11골4도움을 기록했다. 전역후 부산에 복귀해 9경기에서 3골3도움을 기록했다. '예비역' 양동현은 윤성효 부산 감독의 절대적인 믿음속에 기술적으로나 멘탈적으로 성숙해졌다. 윤 감독은 "(양)동현이가 작년에 제대해서 처음에 손발이 안맞는 과정에서도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줬었다. 동현이를 믿는다. 잘할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 웨이트트레이닝 등 자기관리도 철저한 선수다. 앞으로도 골을 이어가고 공격포인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득점왕'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긍정했다. "오늘 졌다면 분위기가 다운되고 어려워질 수 있었다. 동현이가 팀을 구했다. 다음 경기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뢰를 표했다.
부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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