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타순 배치 계획을 밝혔다.
류 감독은 29일 대구에서 열리는 KIA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말하며 타순 배치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선발 9명은 그대로 나오되 타순이 상대 투수에 따라 바뀐다.
지난해 배영섭이 맡았던 톱타자는 정형식이 이어받는다. 류 감독은 정형식이 왼손타자이지만 상대 왼손 투수가 나와도 붙박이로 1번을 맡길 생각이다. "형식이가 작년에 왼손 투수에게도 잘 쳤다"면서 "막히면 다른 카드를 쓰더라도 일단 1번으로 고정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형식은 지난해 타율 2할7푼3리를 기록했는데 왼손 투수에겐 타율이 2할8푼9리(76타수 22안타)로 우투수(0.258, 159타수 41안타)보다 더 좋았다.
2번은 박한이를 배치했다. 상대 KIA 선발이 우완투수인 홀튼인 점도 있고 나바로가 허리 통증으로 시범경기 막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경기 감각 차원에서 나바로를 7번으로 내렸다. 류 감독은 "상대 투수에 따라 박한이와 나바로를 2번과 7번을 번갈아 기용하겠다"라고 했다. 즉 오른손 투수가 나오면 박한이가 2번을 치고 왼손 투수가 나오면 나바로를 2번에 배치하는 것이다.
3번과 5번도 투수에 따라 바뀐다. 류 감독은 중심타선을 채태인-최형우-박석민-이승엽으로 구성했다. 상대 오른손 선발에 채태인이 3번, 박석민이 5번을 치고 왼손 선발 때는 박석민이 먼저 나간다.
상대 오른손 투수가 선발로 나올 땐 정형식-박한이-채태인-최형우 등 4명의 왼손타자가 1∼4번에 배치된다. 왼손 선발일 땐 정형식-나바로-박석민-최형우 순으로 타선이 짜여진다.
8번은 포수, 9번은 유격수 김상수가 고정으로 맡는다. 김상수가 톱타자로 나서도 손색이 없지만 유격수를 맡고 있어 체력적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배려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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