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애썼네."
두산 베어스 주장 홍성흔에게는 2014 시즌 개막전이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LG와 개막전을 치렀는데 5대4로 승리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홍성흔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장으로서 팀이 개막전에서 승리해 기쁜 마음이지만 한편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홍성흔은 지난시즌까지 54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오고 있었다. 시즌이 바뀌어도 개인 연속 기록은 유지되기에 홍성흔이 개막전에서 출루를 하게 되면 기록이 55경기로 늘어날 수 있게 됐다. 기존 연속 출루 기록은 펠릭스 호세가 롯데 소속으로 세운 60경기. 기록 경신이 눈앞이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출루를 하지 못하며 기록 경신을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시즌이 바뀌며 이런 개인 기록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게 사실. 3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난 홍성흔은 "아무도 관심이 없었는데 나 혼자만 신경을 썼었나보다"라며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개막전 출루를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일부러 공을 많이 보고 더욱 신중하게 타격하려 했는데 그게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홍성흔은 "오늘 아침이 되니까 코치님들께서 '너 기록 깨졌더라'라고 말씀하셨다. 기록이 깨지니 관심을 가져주시더라"라고 말하며 "개인적으로 기록 달성은 큰 영광이기에 아쉬움도 남지만 팀이 이겼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으려 한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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