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타자들의 커트 신공에 진땀을 흘리며 첫 세이브를 따낸 한신 오승환에 대해 KIA 선동열 감독이 "요령이 생길 것"이라며 제자에게 힘을 실어줬다.
오승환은 29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원정경기서 일본 데뷔 첫 등판을 해 세이브를 따냈다. 5-3으로 리드한 9회말 등판해 1안타를 내줬지만 3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세이브를 챙긴 것.
하지만 최고의 무기인 자신의 돌직구가 요미우리 타자에 커트당하며 투구수가 늘어났다. 4명의 타자를 상대하는데 무려 32개의 공을 던진 것. 이 중 무려 20개가 파울이었다. 마지막 타자인 하시모토 이타루와는 15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한신 와다 유타카 감독은 "믿을만한 마무리"라고 신뢰를 보냈지만 그가 자랑하는 돌직구가 계속 커트당하는 모습은 아무래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KIA 선동열 감독은 "일본이 컨택트 능력한국보다는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직접 던지면서 느꼈을 것"이라면서 "일본은 습도가 높은 곳이기 때문에 투구수가 많으면 체력적으로 더 힘들다. 투구수 조절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취재진이 조언을 부탁하자 "그런건 말로 해서 될 것이 아니다. 누가 가르쳐 준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게임을 하다보면 스스로 요령이 생길 것"이라고 오승환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선 감독은 지난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던 오승환에게 미국보다는 일본을 적극 추천했었다. "오승환이 일본에 간다면 지금 가진 직구 하나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 40세이브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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