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가 잘 던졌는데 승리를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
SK 최고참 조인성은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개막 2연전 둘째 날. 조인성은 선발로 마스크를 썼다. SK의 선발투수는 국내 데뷔전을 치르는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 울프는 1회 넥센 이택근에게 투런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을 막는 등 6이닝 5안타 2실점의 안정된 투구로 합격점을 받았다.
경기후 이만수 감독은 울프의 호투에 대해 "포수 조인성이 잘 이끌어줬다"는 말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울프는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첫 승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 부분에 대해 조인성은 "울프가 잘 던졌는데 승을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 했다. 8회 수비때 자신의 투수 리드 잘못으로 역전을 허용한 것에 대한 자책이었다.
하지만 조인성은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2로 뒤지고 있던 4회 역전 투런홈런을 날렸고, 4-4 동점이던 8회에는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렸다. 조인성의 방망이에서 역전과 재역전의 점수가 쏟아져 나왔다. 조인성은 "오늘 공을 최대한 많이 보고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공을 치려고 집중했다. 개인적으로도 기분 좋은 경기였지만, 팀이 1승을 거두는데 공헌했다는데 만족한다. 고참으로서 솔선수범해 좋은 팀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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