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16경기의 경험이 우리 선수들을 강하게 만들었다."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29일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1점차 승리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30일 2차전에서는 상대 선발인 신인 임지섭을 공략하지 못하며 4대14로 완패했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행보였지만 이번 시즌 두산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걱정을 놓아도 된다는게 캡틴 홍성흔의 설명이다.
두산은 올해 중대한 기로에 섰다. 일단 팀의 수장이 바뀌었다.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감독을 경질하고 송일수 감독을 선임했다. 여기에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 등 FA 자격을 얻었던 팀의 간판 선수들을 미련없이 떠나보냈다. 대신 정수빈, 민병헌, 김재호 등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나서는 원년이 됐다.
갑자기 팀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럴 때일수록 베테랑이자 주장인 홍성흔의 역할이 중요하다.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팀이 흔들리지 않게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홍성흔은 큰 걱정이 없다. 홍성흔은 "지난 가을 16경기가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 큰 공부가 됐다. 돈을 주고도 사기 힘든 재산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 가을 '미라클 두산'의 행보를 걸었다. 정규시즌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겨우 진출했다. 3위 넥센과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치며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에서 3승1패로 승리를 거뒀다. 여기에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역시 마지막 7차전까지 치렀다. 다잡은 우승컵이었지만 삼성의 저력에 밀려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승패를 떠나 단기간 큰 경기들을 많이 치르며 선수들의 실력이 쑥쑥 성장했다는게 홍성흔의 설명이다.
홍성흔은 "우리팀의 강점은 수비다. 코치님들께서 선수들에게 '너희 같은 선수들을 지도하는 코치라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하실 정도다. 수비가 좋은 팀은 시즌동안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며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젊은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긴장하고 떠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다. 베테랑들 같은 여유가 느껴진다. 이게 두산이 강해졌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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