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FA시장은 광풍이라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액수의 FA 계약이 연이어 터졌다.
지난 2005년 심정수(현대→삼성)가 기록했던 4년간 총액 60억원의 역대 최고 FA 계약을 뛰어넘는 선수만 3명이 나왔다. 롯데 강민호가 최고 75억원에 잔류했고, 정근우(70억원)와 이용규(67억원)는 한화에 새둥지를 틀었다. 장원삼은 역대 투수 최고액인 총액 60억원을 받으며 삼성에 남았다. 이들외에 롯데로 옮긴 최준석(35억원)이나 NC로 간 이종욱(50억원) 손시헌(30억원), 고향팀 KIA로 간 이대형(24억원) 등 굵직한 FA가 많았다.
당연히 올시즌 FA들의 활약상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특히 최고액 계약을 한 빅4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다. 이들이 이제껏 해왔던 성적을 내야 본전이고 떨어지는 성적을 낸다면 '먹튀'의 오명을 뒤집어 써야 한다.
투수인 장원삼을 빼고 강민호와 이용규 정근우는 개막 2연전서 맞대결을 펼쳤다.
일단 3명 모두 좋은 출발을 했다. 강민호는 홈런을 2개나 쳐내며 지난해의 부진을 씻어내는 모습이고 이용규와 정근우는 한화에 필요했던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강민호는 30일 부산서 가진 한화와의 개막전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6번타자로 나서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것을 빼면 삼진과 플라이로 아웃. 3타수 무안타였다. 팀도 2대4로 패했다. 하지만 31일엔 FA의 진가를 보였다. 0-2로 뒤진 6회말 무사 1루서 구원투수 최영환으로부터 중월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이전 두 타석에서 연거푸 삼진을 당해 부진이 계속되나 싶었지만 한방으로 팀을 살렸다. 8회말에도 우월 솔로포를 날려 홈런 2개로 팀의 첫승을 이끌었다.
이용규는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아 아직은 송구가 되지 않는 상황. 지명타자로 출전해 개막전부터 나서고 있다. 일단 좋다. 2경기 10타수 3안타로 타율 3할을 기록 중. 29일 개막전서는 2회초 2사 1루서 안타를 쳐내며 찬스를 만들었고 피에의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31일에도 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이었다.
정근우는 안타가 1개뿐이지만 볼넷을 3개나 얻어 걸어나가며 출루율이 4할4푼4리에 이른다. 테이블세터로서 확실하게 출루를 해주고 있는 것. 국내 최고의 2루수답게 안타성 타구를 잡아 아웃시키는 수비도 여전했다.
이제 남은 건 장원삼이다. 1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의 홈개막전에 선발로 나선다. 공교롭게도 이용규 정근우 등 FA 대어들과 맞대결을 한다. 투-타 맞대결이라 더욱 팬들의 관심을 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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