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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신 감독의 리더십에 이견을 달 이가 없어졌다. 그 동안 "좋은 선수들로 우승했다"는 질투의 시선을 이번 시즌 우승으로 완벽하게 잠재웠다. 더이상 '복(福)장'이 아닌 진정한 '배구의 神'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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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과의 '밀당(밀고 당기기)'이 필요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전력이 예전같지 않았다. 두 명의 베테랑을 잃었다. 리베로 여오현은 말을 갈아탔다. 둥지는 라이벌 현대캐피탈이었다. '돌도사' 석진욱은 현역 은퇴했다. 우리카드에서 리베로 이강주를 데려왔고, 높이는 센터 이선규로 보강했다. 그러나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결국 선수들의 심리상태를 조절하면서 선수단을 끌고 갈 수밖에 없었다. 동기 부여는 보너스였다. 매 라운드 1위를 할 경우 100만원의 수당을 약속했다. 사실 수뇌부와는 전혀 논의되지 않은 얘기였다. 삼성화재는 올시즌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네 차례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선수들은 모든 라운드에서 보너스를 챙겼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기 살리기 차원에서 전용배 삼성화재 단장에게 2위로 밀려난 3라운드에도 보너스를 요청했다. 전 단장도 흔쾌히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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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어렵다고 했다. 2007~2008시즌부터 프로배구 남자부 꼭대기를 사수한 신 감독은 디펜딩챔피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올시즌 더 강조했다. 외국인선수 레오도 예외는 아니었다. 레오가 강도높은 훈련으로 힘들고 지쳐 불만을 토로하기 전 휴식을 부여했다. 특히 지난시즌 디지털 카메라로 레오의 마음을 얻은 신 감독은 올시즌 레오 여자친구의 명품백으로 또 다시 승부욕을 자극시켰다. 또 부진이 계속되던 리베로 이강주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원정 경기 때 최고참 고희진과 방을 같이 쓰게 해 자신감 고취에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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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원칙주의자다. 분명한 이유가 있다. 신 감독은 "우승은 누구나 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우승에 대한 정당한 노력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의 노력은 지켜야 할 원칙이다. 나 자신에게 공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34년간 지도자 생활 중에서 올시즌 느낀 점이 많았다. 그는 "감독은 선수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선수들이 느끼게 만들어주는 것이 감독이다. 내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그저 마당을 만들어줄 뿐 선수들이 느낄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그래서 수백번의 훈련을 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젠 우승 감독보다 모범이 되는 감독이 되려한다. 신 감독은 "이젠 부끄럽지 않은 팀이 돼야 한다. 한 팀에서 감독을 오래 해야 하니 우승도 그렇지만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이다. 앞으로 더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선수들이 우승을 떠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올시즌은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