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이대호와 오릭스의 윌리 모 페냐는 올시즌 서로 비교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까지 오릭스에서 뛴 이대호는 올시즌 소프트뱅크로 팀을 옮겼고 이대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릭스가 택한 선수가 바로 지난해까지 소프트뱅크에서 뛴 페냐였다. 공교롭게도 서로 팀을 맞바꾼 셈이 된 것. 같은 퍼시픽리그에서 같은 4번타자로 경쟁하게 된 둘이다.
이대호는 오릭스에서 뛴 2년간 통산 타율 2할9푼4리, 48홈런, 182타점을 기록하며 4번타자로 검증됐다. 페냐도 지난 2012년 소프트뱅크에 입단해 그해 타율 2할8푼, 21홈런, 76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세웠지만 지난해엔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3리에 1홈런, 16타점을 기록하고 무릎 부상으로 7월에 수술을 하고 시즌을 접었다.
오릭스와 소프트뱅크는 올시즌 출발이 좋다. 오릭스는 6승2패로 선두를 달리고 소프트뱅크는 5승3패로 1게임차 뒤진 2위다.
페냐는 8경기서 30타수 12안타로 타율 4할을 기록했다. 그런데 그 12개의 안타중 6개가 홈런이었다. 양리그 통틀어 홈런 선두.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08개나 칠 수 있는 페이스다. 타점 역시 13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린다.
이대호의 성적도 그리 나쁘지 않다. 30타수 12안타로 타율 4할. 페냐와 함께 퍼시픽리그 타격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아직 홈런이 없고 타점도 4점 뿐인 것이 아쉽다.
오릭스는 팀평균자책점 1.96의 마운드의 힘이 크다. 타격이 약하지만 페냐의 홈런이 득점력을 높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팀타유이 2할9푼으로 전체적인 선수들의 타격이 좋다. 이대호는 타선이 좋기에 굳이 자신이 해결하려하지 않고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파워보다는 정확성에 더욱 중점을 두고 타격을 하고 있는 것.
현재는 페냐가 더욱 돋보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제 평가는 시즌이 끝난 뒤에 나온다. 이대호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큰 기복이 없이 자신의 타격을 한다. 둘의 경쟁이 일본 야구에서도 화제가 될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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