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초 SK 와이번스의 타선이 폭발하고 있다.
5일 현재 5승2패를 마크중인 SK는 팀타율 3할5리로 9개팀중 유일하게 3할대를 기록중이다. 경기당 평균 득점도 7.57점으로 LG(7.80점)에 이어 2위다. 많이 출루하는 만큼 집중력도 돋보이고 있다. 이날 인천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1-2로 뒤지고 있던 6회말 한꺼번에 4점을 뽑아내며 6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상하위타선 가릴 것 없이 찬스에서 득점타가 터지는 확률이 높아졌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중 나주환 박정권 조동화 최 정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만수 감독이 타선을 짜는데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6일 인천 한화전에서는 상대 선발이 왼손 송창현임에도 오른손 클레이를 상대로 짰던 전날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이 감독은 경기전 "내가 감독이 되고 나서 이렇게 공격력이 좋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작년에는 시즌 한 달이 지나고 나서야 타자들의 컨디션이 올라왔다. 그만큼 겨울 동안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는 증거다. 그게 시즌 시작부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이 감독은 "안 좋은 타자가 있으면 김경기 타격코치와 이야기를 하면서 보완을 하고 있고, 정경배 코치도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두 코치분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SK는 올초 팀합동훈련 때 실시한 체성분 테스트에서 단 한 명의 탈락자도 없었다.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서 특별히 부상을 당한 선수도 없었다. 9개팀중 가장 완벽한 전력으로 시즌을 맞은 팀이 SK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스캇이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다. 이 감독은 "작년에는 최 정만 지나가면 상대가 쉽게 승부할 수 있었다. 최 정 혼자 다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올해는 쉬어갈 수 있는 타순이 없다. 내가 그렇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팀에서 하는 얘기를 들었다"며 "스캇이 4번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아주고 있고, 뒤에 박정권 나주환 조인성 김성현 등이 찬스에 잘 치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시즌 초 부진했던 최 정과 스캇이 최근 살아나면서 하위타선까지 탄력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스캇은 전날까지 타율 2할6푼1리에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SK는 시즌 첫 7경기의 팀타율이 2할3푼7리였다. 1년새 달라진 타선이 SK 상승세의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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