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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모비스 엔진에 윤활유가 된 백업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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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프로 스포츠 종목을 막론하고, 큰 경기에서는 의외의 선수가 활약을 해줄 때 그 팀이 분위기를 잡는 경우가 많다. 농구도 마찬가지다. 모비스 피버스 백업 가드 이지원이 그 이론을 확실히 정립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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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의 알토란 같은 활약이 모비스를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모비스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LG 세이커스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71대60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2-2로 맞췄다. 만약 이 경기마저 내줬을 경우 분위기상 2연패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날 경기는 3차전 부진을 털어내며 골밑을 맹폭한 외국인 센터 로드 벤슨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이지원의 숨겨진 공헌이 없었다면 승리하기 힘든 경기였다. 이지원은 15분15초를 뛰며 10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단순히 기록 만으로 이지원의 활약을 평가할 수 없다. 1쿼터 종료 직전 교체로 들어간 이지원은 적극적인 돌파 등 활기찬 플레이로 힘이 빠진 모비스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사실 양동근, 함지훈 등 주축 선수들이 이어진 경기로 매우 지쳐있었다. 1쿼터에도 선수들의 몸놀림이 전체적으로 무거워보였다. 하지만 이지원이 1쿼터 후반 투입되면서부터 경기 템포가 한층 빠르게 업그레이드 됐다. 1쿼터 돌파 후 파울을 얻어 자유투 득점을 올렸고, 2쿼터에도 과감한 미들슛으로 득점에 가담했다. 3쿼터 자유투 2개 성공 뒤 4쿼터에는 상대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과감한 레이업슛을 포함해 4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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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 아니다. 양동근이 상대의 강력한 압박수비로 볼 운반이 힘든 상황에서 경기 조율도 책임졌고, 수비에서도 상대를 강력하게 물고 늘어졌다. 중요한 순간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도 좋았다.

이지원의 활약은 3차전에서부터 예고됐다. 크게 뒤지던 경기가 종료 30여초 직전, 이지원의 3점슛으로 동점까지 갔기 때문.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외곽슛이 정확하지 않았던 이지원의 한방으로 모두가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또, 이 한방이 4차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단초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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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이제 시작이다. 경기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힘들지만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 LG가 확실히 앞설 수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그동안 출전시간이 적었고 젊은 이지원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울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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