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중후반 일본 프로야구를 호령했던 알렉스 라미레스(40). 불혹의 나이에도 그는 일본 독립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그런데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는 세이부 라이온즈가 라미레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라미레스는 독립리그 BC(베이스볼 챌린지)리그의 군만 다이아몬드페가수스 소속으로 타격코치를 겸하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세이부가 라미레스를 체크하기 위해 9일 군마의 시즌 개막전에 스카우트를 보낼 예정이라고 8일 보도했다. 군마의 개막전 상대는 라미레스의 옛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2군이다.
세이부는 시즌 초반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7일 현재 팀 타율이 1할9푼6리이고, 8경기에서 16점을 뽑아 경기당 평균 득점이 2점이다. 팀 타율과 득점 모두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 중 꼴찌다. 타선의 핵인 나카무라가 등 통증으로 2군에서 개막을 맞았고, 5번-지명타자 후보였던 사카타가 지난달 말 왼쪽 어깨 탈구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수술을 받은 사카타는 전반기 복귀가 어렵다고 한다. 중심타자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라미레스 영입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라미레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거쳐 2001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했다. 2008년 요미우리로 이적한 라미레스는 2012년부터 2년간 요코하마 DeNA에서 뛰었다.
그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2000안타를 달성했다. 2003년과 2010년에는 홈런왕, 2009년에는 타격왕에 올랐다. 또 타점왕을 4차례, 최다안타 타이틀을 3차례 거머쥔 강타자였다.
하지만 전성기가 지난 그가 어느 정도 활약이 가능한 지는 미지수이다. 라미레스는 최근 몇년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56경기에 출전했는데, 타율 1할8푼5리, 2홈런, 14타점에 그쳤다.
라미레스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13시즌 동안 통산타율 3할1리, 379홈런, 1272타점을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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