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이 최근 불거진 포수 조인성 트레이드설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SK는 7일 현재 6승2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12년 6월25일 이후 650일만에 순위표 맨꼭대기를 차지했다. 투타에 걸쳐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상승세를 탔다. 특히 팀타율 3할로 9개팀 가운데 가장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일 조인성 트레이드 문제가 나온 것이다.
이 감독은 이날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앞서 입장을 밝혔다. 이 감독은 "간밤에 잠을 못 잤다. 다른게 아니고 내가 보물 1호로 여겨는 자료가 어제 다 날아갔다. 컴퓨터 하드에 있던 500페이지 분량의 일기가 없어졌다. 컴퓨터 전문 상가에 가서 복구를 부탁했는데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 지난 3개월 동안 내가 쓴 자료들인데, 그래서 잠을 못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감독은 "그리고 또 하나는 기사로 어제 주욱 봤는데 트레이드 문제다. (조인성 트레이드에 관해)내가 들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어제 숙소에서 조인성 방을 직접 찾아가 물었다. 트레이드에 관해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실제 이 감독 뿐만 아니라 민경삼 단장도 조인성과 관련해 어떤 형식으로든 현장의 보고를 받지 못했다. 이 감독은 "어제 소식을 듣고 성 준 수석코치에게 경위를 알아보라고 했다. 아무런 얘기도 나온게 없다고 하더라"라며 "나는 조인성을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SK는 올시즌에도 지난해에 이어 조인성-정상호 체제로 포수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교체 출전을 포함해 조인성이 88경기, 정상호가 82경기에 출전했다. 토종 선발이 나갔을 때는 정상호, 외국인 투수가 선발일 때는 조인성이 주로 선발 마스크를 쓴다. 그런 와중에 지난 1일 잠실 LG전에서 이 감독이 6회 상대 조윤준 타석 풀카운트에서 포수 조인성을 정상호로 교체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트레이드설은 그 연장선상의 '해프닝'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이 감독은 "나도 선수 말년 4년 동안 벤치 신세였다. 조인성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그러나 난 나이 가지고 선수 기용을 하지 않는다. 열심히 하고 실력만 있으면 언제든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아는 사람들은 안다. 인성이가 내 양아들이라고들 한다. 누구보다 상처를 입었을 사람은 조인성이다. 더 이상 이 문제가 거론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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