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큰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딘 홀든 총괄 인스트럭터가 이끄는 한국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이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열린 2014년 세계여자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디비전2 그룹A 3차전에서 이탈리아에 1대3으로 졌다. 2연승을 달리던 한국에게는 첫 패배였다.
하지만 절망보다는 희망을 볼 수 있었던 패배였다. 이탈리아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랭킹 20위의 강팀이다. 한국은 24위지만 격차가 조금은 있다. 이번 대회에서 19위인 영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폴란드를 5대2, 호주를 6대2로 눌렀다. 홈경기의 이점을 안고 매경기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이런 이탈리아를 상대로 한국은 선전했다. 골차이가 크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흐름을 뺏기지 않은 것이 고무적이었다. 초반 2골을 내주면서 무너질법도 했다. 하지만 이내 냉정함을 찾았다. 1피리어드가 끝나기 전에 추격골을 만들어냈다. 그것도 한 명이 반칙으로 2분간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있던 상황에서 만들어낸 골이었다. 그만큼 위기대응 능력이 좋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홀든 인스트럭터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그는 "선수들에게 값진 경험이 됐을 것"이라며 "승패보다도 오늘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이 중요하다. 자신감 배양의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 내 최고참인 이규선 역시 "아쉽기는 하지만 앞으로를 위해 좋은 경험이었다"며 "이제 영국전에서 모든 것을 걸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10일 밤 영국과 4차전을 갖는다.
아시아고(이탈리아)=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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