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驚蟄)이 지나면서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져 건강을 위해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등산은 심장과 폐를 단련시키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은 봄철 운동이다. 또 다리와 허리 근력을 강화하고 스트레스 해소와 당뇨병 예방 효과까지 있다.
하지만 잘못된 방법의 등산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하지 정맥류 조짐이 있어 다리가 잘 붓는 환자들은 등산이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권고다.
◆하지 정맥류 환자, 등산은 각별히 주의해야 =하지 정맥류는 다리에 검푸른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거나 푸르게 비치는 질환이다. 다리를 흐르는 혈관의 피가 심장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판막(valve)기능 이상과 혈관 확장 등의 문제를 일으켜 발생한다.
이런 경우 피가 지속적으로 역류하면서 다리가 지속적으로 붓게 되고 결국 늘어난 혈관이 라면 발처럼 구불거리면서 피부 표면으로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다.
보통 등산이나 조깅 같은 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일반인의 경우 혈류량을 증가 시키고 다리 근육의 수축이완 작용을 원활하게 하면서 혈액순환에 더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하지 정맥류 환자는 정맥혈의 판막기능 저하로 늘어난 혈류량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증상이 더욱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
서울하정외과 전주점 강정수 원장은 "등산과 같은 오랜 시간 다리에 무리를 주게 되는 운동은 하지정맥류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며, "운동량이 아예 없으면 종아리 근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평상시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고,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1시간 이내의 가벼운 산행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정맥류는 빨리 알아내서 치료해야 =하지정맥류는 한번 발병하면 자연적으로 개선되기 힘들고, 정맥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진행성질환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핏줄이 튀어 나오고 구불구불해지기 전까지 자신의 질환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하정외과 전주점 강정수 원장은 "하지 정맥류는 빨리 발견하면 치료도 쉬워진다. 다리의 피곤함이 자주 느껴지는 경우라면 자가 진단법을 이용해 항목 중 해당되는 것이 있다면 다리에 핏줄이 튀어나오지 않았더라도 전문 의료진을 찾아 진단을 받아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 자가진단법
-평소 다리가 무겁고 피로하며, 자주 붓는다.
-오후와 저녁에 발목을 중심으로 다리가 붓고 양말이나 스타킹자국이 깊게 생긴다.
-다리에 실핏줄이 보이거나 튀어 나온 혈관이 보인다.
-다리가 자주 저리고, 뻐근하며 통증이 있다.
-다리가 가렵고 터질 듯한 느낌을 자주 받는다.
-부모님 중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은 분이 계시다.
자가진단 후에는 전문적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수다. 정맥류의 치료는 중요한 혈관들을 다루는 것이므로 진단의 중요성이 매우 많이 중요한 부분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심부정맥, 관통정맥, 교통정맥, 표재정맥의 기능부전과 심부정맥의 상태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필요하다. 또한 인접한 동맥과의 해부학적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여만 수술적인 오류를 피할 수 있다.
치료는 수술, 주사, 보조요법 으로 나뉘는데 손상이 경미하거나 임신부, 건강상 수술받기 어려운 경우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보조요법을 이용할 수 있다. 혈관 기형이 나타나는 하지정맥류에는 주사요법과 수술요법을 병행하는데, 주사요법은 정맥류를 혈관을 굳히는 주사제를 이용해 없애는 치료법이다.
수술요법은 레이저를 이용해 혈관 안에 레이저 도관을 삽입한 뒤 레이저 광선으로 정맥 내막을 태워 기형 혈관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입원이 필요 없고, 수술 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레이저 수술을 받은 환자의 10%에서 재발 위험성이 있어 피가 역류하는 뿌리 부위를 묶는 수술을 레이저 치료와 함께 진행되는 것이 좋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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