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22)의 상승세가 무섭다.
이민영은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통산 두번째 우승컵이다. 지난해 11월 시즌 마지막 대회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민영은 4개월만에 다시 우승컵을 수확했다. 국내 대회만 놓고 보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이민영은 13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골프장(파72·6187야드)에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의 불꽃타를 휘둘렀다. 선두에 1타 뒤진 2위에서 출발한 이민영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내 조윤지(23·하이원리조트)와 안시현(30·골든블루)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상금 1억원을 받았다.
1라운드 공동선두, 2라운드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가 3라운드에서 2위로 밀려 주춤했던 이민영은 4라운드 전반부터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마지막홀에선 자칫 연장전에 대한 걱정을 할 뻔 했다. 18번홀(파5)에서 이민영의 티샷은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감겼다. 투온을 노리기엔 힘든 상황. 반면 2타차로 추격중이던 안시현은 투온에 성공하면서 이글 가능성을 살렸다. 이민영이 파를 기록하고, 안시현이 이글에 성공하면 동타가 되는 상황. 하지만 이민영은 세번째 어프로치샷을 홀컵 2m에 붙였고,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돌아온 언니' 안시현은 3라운드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3타를 줄이는 그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04년 MBC·엑스캔버스 여자오픈 이후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다음 기회로 미뤘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결혼과 출산, 이혼 등 몇년간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샷감과 빼어난 코스 매니지먼트로 올시즌 KLPGA 투어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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