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6경기 중 연장만 3번. 그리고 연장승부보다 더 힘들었던 11대12 석패. 그렇게 힘을 뺐지만 6경기 성적은 1승1무4패였다. LG 트윈스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1주일이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2회 상대 이호준에게 결승 적시타를 허용하며 4대5로 무릎을 꿇었다. LG는 이날 패배로 NC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충격의 스윕패다.
시작부터 꼬였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12회 연장 승부 끝에 2대2로 비겼다. 당시에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비겼지만 사실상 LG가 이긴 듯한 분위기였다. 상대가 무려 3번의 만루찬스를 놓치며 자멸했기 때문이었다. LG는 그 여세를 몰아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7대4로 가져가며 분위기를 타는 듯 했다. 하지만 최악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말았다. 또 연장 승부였다. 연장 승부를 벌이더라도 이겼다면 선수들이 피로를 풀고 상경했을 것이다. 하지만 연장 10회 당일 1군에 처음 등록된 히메네스에게 끝내기 스리런포를 얻어맞았다.
2번의 연장 승부도 힘든데, 이동거리까지 먼 코스였다. 선수들은 지칠대로 지치고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1일 NC와의 첫 경기에서 대혈투 끝에 패하고 말았다. 3-8로 끌려가던 경기를 9-9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결국 9회초 상대 모창민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하며 11-12로 패했다. LG 김기태 감독이 13일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차라리 11일 경기를 일방적으로 패했다면 후유증이 덜했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허무한 패배였다. 차라리 일찍 경기가 기울어졌으면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해줬을 수 있는데, 역전 분위기가 만들어지자 총력전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이 한판의 후유증은 대단했다. 매 경기 총동원된 불펜 투수들은 지칠 수밖에 없었다. 결정적인 순간 힘싸움에서 상대 불펜에 밀리며 결승점을 허용했다. 불펜도 불펜이지만 타자들의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안타는 많이 나오는데, 찬스에서 무기력했다. 힘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증거였다. 13일 경기에서는 안타 12개를 치고 볼넷 6개를 얻어냈지만 4득점에 그쳤다. 잔루가 10개나 됐다.
LG는 다가오는 주중 3연전을 넥센과 치르게 된다. 5연승의 넥센이다. 여기에 새로운 라이벌 관계로 더욱 까다로워진 팀이다. 넥센과의 3연전을 앞두고 14일 딱 하루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지친 LG는 이 시간을 천금같이 활용해야 한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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