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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는 올 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그리고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혀없는 투수에게 2000만달러가 넘는 연봉을 안긴 뉴욕 양키스. 여러모로 관심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데뷔전은 무난한 수준이었다. 지난 5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6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두번째 등판경기였던 1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7이닝 7안타 3실점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2경기에서 14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3.21. 메이저리그 1년차 선수로서 괜찮은 성적이지만, 다나카의 명성과 연봉 등을 감안하면, 인상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더구나 2경기에서 삼진 18개를 잡았지만 2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내줬다.
경기 초반 부진이 아쉬웠다. 5일 토론토전에서는 2회까지 3점을 내줬고, 10일 볼티모어전에서는 2회 3실점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그는 세번째 등판을 앞두고 "경기 초반 무실점이 목표"라고 했다.
다나카가 메이저리그 세번째 등판 경기에서 완벽투를 펼치며, 왜 다나카인가를 보여줬다. 다나카는 17일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초 16일 경기에 등판 예정이었는데,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하루 늦춰졌다.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우선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긴 이닝,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다나카는 이날 8회까지 107개의 공을 던졌고, 2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뉴욕 양키스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다나카는 앞선 2경기에서 각각 97개, 101개의 공을 던졌다. 다나카는 또 2경기 연속으로 탈삼진 10개 이상을 잡았다. 내구성과 공의 위력 모두 최고 수준이라는 걸 입증한 셈이다.
무엇보다 본인의 의도대로 초반 실점이 없었고, 홈런을 내주지 않았다는 게 고무적이다. 안타 2개 모두 잘 맞은 타구가 아닌 번트 안타였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 직구와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모든 구질이 낮게 제구됐다. 앞선 두 경기 때는 초반 흔들리다가 제구력을 찾아갔는데, 이날은 경기 시작부터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안정을 유지했다. 다나카의 역투에 밀린 상대 타선은 번트를 시도했다.
다나카는 이날 승리로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이던 2012년 8월 26일부터 30연승을 달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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