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제압하고 코파델레이(국왕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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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왕컵 결승에서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의 통산 19번째 국왕컵 우승이자, 올시즌 트레블(리그, 컵, 유럽챔피언스리그)의 가능성을 연 감격스런 우승이었다.
최근 부진에 빠진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필요 없었다. 부상으로 결장한 호날두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환희를 맛봤다. 그의 빈 자리는 그를 닮고 싶어하는 가레스 베일이 채웠다. 베일은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와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호날두의 모습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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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바르셀로나는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각 대회에서 당한 패배다.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대1로 패한 바르셀로나는 지난 1일 리그에서 그라나다에 0대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42년만의 충격패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국왕컵 결승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무릎을 꿇었다.
두 팀 모두 최상의 전력은 아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를 비롯해 마르셀루, 자미 케디라. 알바로 아르벨로아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바르셀로나 역시 제라르 피케, 빅토르 발데스, 푸욜 등이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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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에는 바르셀로나가 공격에 고삐를 당겼고 레알 마드리드가 역습으로 맞대응했다. 선제골은 전반 11분만에 나왔다. 디 마리아였다. 이스코의 패스를 벤제마가 빠르게 역습으로 전개했고 디 마리아가 페널티박스 외쪽을 파고든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열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3분 동점골로 응수했다. 사비의 코너킥을 바르트라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승부를 결정짓는 극적인 득점은 후반 종료 직전에서야 터졌다. 수비 진영에서 볼을 가로챈 베일이 빠른 스피드로 바르셀로나의 골문까지 진입했고 핀토의 다리 사이로 침착하게 공을 차 넣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베일의 득점에 관중석에 있던 호날두 역시 두 손을 번쩍 들며 기쁨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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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4분 네이마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 내렸지만 곧이어 울린 경기 종료 휘슬에 환호성을 질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국왕컵 우승으로 올시즌 본격적인 트로피 수집에 나섰다. 리그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3점 뒤진 2위에 자리해있다. 또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에 안착했다. 트레블까지 두 개의 우승컵이 남아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