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가 수렁에 빠졌다. 시즌 초반 화끈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경남은 시즌 시작 후 6라운드까지 7골을 넣었다.
그런데 4월 9일 포항과의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대3으로 졌다. 12일 서울과의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0대0으로 비겼다. 20일 비교적 약체인 상주 상무와의 9라운드 홈경기에서도 0대0으로 비겼다. 3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갑자기 왜 경남의 득점포가 침묵할까.
첫번째 요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부진이다. 특히 보산치치의 상태가 좋지 않다. 보산치치는 지난해 경남에 입단해 돌풍을 일으켰다. 리그 31경기에서 9골-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아직 1골도 없다. 시즌 시작 전 부상으로 인해 몸을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했다. 보산치치의 부진에 '세르비아 득점왕' 출신인 스토야노비치도 아직 2골에 그치고 있다.
보산치치를 대신한 자원도 2% 부족하다. 잠재력은 넘치지만 임팩트가 없다. 송수영과 송호영 이창민 등은 아직 어리다. 경험이 부족하다. 측면에서 경기를 풀어주어야할 이재안도 1골에 그치고 있다. 이재안은 지난해 7골을 넣었다. 김인한은 아예 골이 없다.
문제는 마땅한 탈출구가 없다는 점이다. 보산치치는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경험 축적은 하루 이틀 사이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있어야만 한다. 조원희와 김영광 등 베테랑들이 든든히 버티고는 있다. 하지만 이들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차만 경남 감독도 답답한 심정이다. 이 감독은 상주전이 끝난 뒤 "결국 찬스를 살리느냐 그렇지 못하냐의 차이다"라며 "득점 훈련을 열심히 했지만 여전히 결정력이 떨어진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골을 넣어서 스스로 올라서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창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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