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감독과 코칭스태프들도 세월호 침몰사고의 아픔을 나누고 싶었다.
KT를 포함한 프로야구 10개팀의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으로 1억원을 모았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22일 대구 LG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프로야구 10개구단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모두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시즌 중이라 감독들이 모두 모이기는 쉽지 않았다. 내가 감독 모임의 간사라서 지난 일요일(20일) 경기가 끝난 뒤 제일 어른이신 김응용 감독님께 전화로 의사를 여쭸고, 이후 다른 감독님들께도 연락을 했는데 모두 흔쾌히 동참의사를 밝혔다"면서 "다들 그 또래의 자식을 가진 부모들이라 남의 일 같지 않았다"라고 했다. 구단별로 1000만원씩 총 1억원을 모으기로 했다.
류 감독은 "아직 기부처를 정하지 못한 상태인데 기부처를 정하면 바로 성금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야구는 국민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스포츠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응원을 자제하면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선수들도 세리머니 등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 삼성은 이날 LG전서 치어리더 응원은 물론 선수들의 등장음악도 틀지 않고 경기만 치르기로 했다. 선수들은 헬멧에 생존자가 나오기를 바라는 문구를 붙여 경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희망', LG는 '희망, 기적'을 헬멧에 붙였다.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실종자 구조작업을 위해 1억원의 구호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21일(한국시각)엔 다저스타디움에서 세월호 생존자, 피해자 가족돕기 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안산공고 출신인 SK 와이번스 김광현과 두산 베어스 김재호는 피해자들을 위해 써달라고 각각 1000만원을 기부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도 선수들이 5000만원의 성금을 모금했고, 선수들의 애장품을 기증받아 자선 경매를 열어 성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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