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전주월드컵구장에서 2014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 전북 현대와 멜버른 빅토리의 경기가 열렸다. 전북 윌킨슨(왼쪽)이 멜버른 레이젤과 헤딩볼을 다투고 있다.전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4.22.
Advertisement
전북 현대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위한 1차 관문을 통과, 16강에 진출했다. 최종전 이전까지 G조 네 팀이 승점 7점으로 물고 물렸던 치열한 조별리그의 문턱을 넘었다.
Advertisement
전북이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승점 8점으로 이날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에 2대1로 승리를 거둔 광저우 헝다(중국·승점 10)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하며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전북이 조 2위를 차지하면서 K-리그 클래식 팀끼리 16강에서 대결을 펼치게 됐다. E조 1위를 확정한 포항이 전북의 16강 상대다. 16강 1차전은 5월 6일 전북의 홈에서, 2차전은 5월 13일 포항에서 열린다.
전북의 조별리그 여정은 험난했다. 전북은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 지난시즌 일왕컵 우승팀이자 J-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요코하마, 호주의 멜버른과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광저우와는 ACL 조별리그에서 3년 연속 맞대결을 펼치는 악연이 이어졌다.
Advertisement
출발은 좋았다. 요코하마를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멜버른 원정에서 무승부(2대2), 광저우 원정에서 1대3으로 패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악재가 이어졌다. 공격의 핵인 이승기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전북은 광저우와의 '리턴 매치'에서 1대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요코하마 원정에서 1대2로 역전패해 16강 진출의 운명을 최종전으로 미루게 됐다.
죽음의 조답게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5차전까지 네 팀이 승점 7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광저우-요코하마, 전북-멜버른전 최종전 승자가 16강행 티켓을 따내는 '단두대 매치'가 펼쳐졌다. 전북은 멜버른에 골득실차에서 앞서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하루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방심'을 최대의 적으로 꼽았던 최강희 전북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멜버른전, 오직 승리만을 노렸다.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을 내세워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전북은 멜버른의 수비진의 진을 빼 놓을 정도로 공격을 몰아붙였다. 아쉽게 소득은 없었다. 레오나르도와 한교원을 이용한 좌우 측면 공격이 활기를 띄었지만 문전으로 연결되는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이동국과 정 혁의 중거리 슈팅도 멜버른의 골문을 외면했다. 안방에서 화끈한 승리로 16강행을 자축하려던 전북은 0대0으로 경기를 마치며 조별리그 통과에 만족해야 했다.
Advertisement
한편 같은 날 일본 토도로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CL H조 6차전에선 울산 현대가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1대3으로 완패,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2년 ACL 정상에 섰던 울산은 2승1무3패(승점 7)를 기록, 최종순위 3위에 머물렀다. 3차전까지 2승1무로 조 1위를 달리던 울산은 1일 귀저우 런허(중국) 원정 경기부터 내리 3연패했다. 이날 울산은 전반 31분과 34분 각각 고바야시 유와 오쿠보 요시토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울산은 전반 36분 하피냐의 만회골로 추격했지만, 후반 32분 상대 외국인 수비수 제시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슬럼프 탈출에 또 다시 실패한 것이 더 뼈아프다. 울산은 4월에 열린 7경기에서 연속 무승(2무5패)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빠른 분위기 반전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