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다저스 류현진(27)이 또 실점 위기에서 굳건하게 버텼다. 메이저리그 최고수준의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이번엔 1사 1, 3루를 이겨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0-0으로 맞선 4회초 또 다시 위기에 빠졌다. 선두타자 라이언 하워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한 류현진은 후속 카를로스 루이스에게 좌측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3루타를 허용했다. 2루타로 막을 수도 있었지만, 다저스 좌익수 칼 크로포드의 펜스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펜스를 맞고 나온 공을 더듬는 사이 루이스가 3루에 안착했다.
1사 3루의 실점위기. 류현진은 후속 도미닉 브라운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는 제구가 안됐다기보다는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1사 1, 3루 상황에서는 내야 병살타가 가능하다.
류현진의 의도는 적중했다. 비록 병살타는 아니었지만,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낸 것. 제이슨 닉스의 강한 타구를 다저스 3루수 후안 유리베가 잡아 곧바로 홈에 송구했다. 이 공을 잡은 다저스 포수 팀 페더로위츠가 홈으로 쇄도하던 루이스를 협살로 태그아웃시키면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위기의 농도가 옅어졌다.
이어 류현진은 후속 프레디 갈비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 닉스를 2루에서 아웃시켜 이닝을 마쳤다. 역시 위기 앞에서도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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