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경기 했다고 사퇴라니…"
'국민 감독'으로 야구계에서 명망이 높은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은 김기태 LG 감독의 갑작스러운 자진 사의 표명 소식에 크게 놀랐다. 김 위원장은 쌍방울 레이더스 감독(1990~1992) 시절 김 감독을 지도한 스승이다. 김 감독은 1991년 쌍방울에 입단해 2년간 김인식 위원장의 지도를 받았다.
김인식 위원장은 옛 제자의 극단적인 결정에 잠시 할 말을 잊었다. 23일 밤 김 감독의 사의표명소식을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전해들은 김 위원장은 "오늘 LG 경기를 TV중계로 봤는데, 도대체 그게 무슨 소리인가"라며 오히려 그게 사실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정규시즌 개막전 때 만난 게 가장 최근에 김 감독의 얼굴을 본 거다. 몇 경기했다고 사퇴라니…, 말이 안 되는 거 아닌가"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사실 프로야구 감독이라는 자리가 어렵기는 하다. 스트레스가 많은데다 성적이 안 좋으면 정말 힘들다. LG 감독이 특히 어렵다고 하는데, 모든 팀 감독이 똑같다. 그래도 좀 어리둥절하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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