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두산과 한화전. 두산 타순의 가장 큰 파격은 최영진의 3번 겸 3루수 기용이었다.
김현수가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 그리고 올 시즌 첫 선발로 출전하는 홍상삼. 5선발 이재우가 2군으로 내려가며 내린 고육지책.
한화전 2연승을 거둔 두산에게는 이 경기마저 총력전으로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
그래도 파격이었다. 2011년 LG 신고선수로 들어온 그는 올 시즌 1군 경기에 두 차례 출전했다. 대부분 퓨처스리그에 나섰다.
그런데 3번 타순에 배치됐다. 수비에서는 허경민을 대신했다. 5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일단 시즌 초반 주전 3루수로 나서고 있는 허경민에 대한 체력적인 배려였다. 손가락 부상을 입고 2군에 내려가 있는 이원석. 지난해까지 주전 3루수였다. 그를 대신해 주전 3루수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허경민은 두산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허경민은 풀타임 경험이 없다.
또 하나 의문점. 3번 배치. 김현수의 이탈로 급격히 타순을 변경할 경우 혼란이 생긴다. 두산의 타격은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상태. 때문에 최영진의 3번 배치는 타순 변경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25일 NC전에 앞서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최영진을 3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출전시켰다. 2군에서 가능성있는 타격을 보여준 것도 고려가 됐다"며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최영진도 더욱 분발할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생애 처음으로 프로팀인 두산 지휘봉을 잡은 송일수 감독은 풍부한 야구 경험과 온화한 카리스마로 시즌 초반 준수한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다. 장기레이스를 고려, 무더운 여름철의 변수까지 생각해야 하는 감독 입장이다. 때문에 시즌 초반 파격 용병술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어떤 의미를 지닐 지에 대해서는 시즌 막판 결과를 볼 수밖에 없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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