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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프스는 25일(한국시각) 2014년 아레나 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 첫날 남자 접영 100m 결선에서 52초13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30세의 레전드' 라이언 록티가 51초93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펠프스보다 0.20초 앞섰다. 예선에서는 펠프스가 52초84, 1위, 록티가 52초94, 2위로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는 다시 순위가 뒤집혔다. 세계 수영팬들에게 오랜만에 레전드의 진검승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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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직후 펠프스와 록티는 나란히 웃는 얼굴로 인터뷰에 응했다. 백전노장들답게 승패에 집착하기보다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진심으로 레이스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레이스중 펠프스가 어디쯤 있는지 의식하고 견제했느냐는 질문에 록티가 "50m 턴 할 때부터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고 답하자, 펠프스가 "왜? 앞서 있어서?"라는 농담으로 받아쳤다. 록티가 웃으며 펠프스의 어깨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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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2초대 기록과 관련해 록티와 펠프스는 "레이스를 망쳤다. 오늘 기록은 A파이널 기록이 아닌 C파이널 기록같다"며 '자학 개그'도 주고받았다. 남자접영 100m 세계기록은 펠프스가 2008년 8월 로마 세계수영선수권 우승 당시 세운 49초82다. 이번대회 1위 록티의 기록은 일본의 후지 다쿠로(51초84)에 이은 올시즌 세계 2위, 펠프스의 기록은 올시즌 세계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펠프스는 "록티와 나는 늘 서로와의 레이스를 즐긴다. 우리 둘다 서로에게 지기를 원치 않는다. 그것이 우리 레이스의 가장 좋은 면이다. 우리는 함께 레이스할 때 모든 것을 풀에 쏟아붓는다"고 설명했다. 펠프스와 록티는 인터뷰 직후 어깨동무를 한 채 포즈를 취했다. 클래스는 영원하다. 최선의 레이스,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반자, 서른 즈음에도 멈추지 않는 열정이 아름다웠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