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 벤치에 앉아있으면서도 행복하다면, 당신은 축구선수가 아니다. 아스널에서 나는 그런 선수다."
'주급 10만 파운드의 사나이' 루카스 포돌스키(29)가 아스널에서 자신의 처지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이번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로 돌아갈 뜻을 밝혔다.
포돌스키는 25일(현지 시간)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난 아스널에서 받는 대우에 무척 실망하고 있다. 만약 매 경기 60-70분씩 벤치에 앉아 경기를 보고만 있으면서도 행복하다면, 당신은 축구선수가 아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포돌스키는 아스널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12-13시즌 11골 10도움(챔피언스리그 5골), 13-14시즌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비록 시즌 초 장기간 부상으로 결장하긴 했지만, 복귀 이후 아스널이 선두 경쟁에서 처진 시즌 막판의 대활약은 눈부실 정도다. 팀이 줄부상으로 위기를 겪으며 리그 4위까지 떨어지고, 아르센 벵거 감독의 경질설이 나도는 뒤숭숭한 상황에서 포돌스키는 스완지시티전 1골 1도움, 맨시티전 결승골 어시스트에 이어 최근 경기인 웨스트햄전과 헐시티전에는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렸다. 아스널의 처질대로 처진 분위기를 다시 타오르게 한 것. 에버튼과 치열한 챔스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스널이 승점 1점 앞선 리그 4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포돌스키 덕분인 셈이다.
하지만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포돌스키는 이 같은 최근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나는 벤치 선수"라며 벵거 감독이 자신을 주전 스트라이커로 보지 않는다는 주장을 편 것. 포돌스키는 아스널로의 이적 당시 소속팀 쾰른이 2부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겼었다. 공교롭게도 쾰른은 2시즌 만에 다시 분데스리가로 승격했고, 포돌스키는 그 현장을 찾아 기쁨을 함께 누렸다. 이 같은 경험이 포돌스키에게 2시즌만의 향수병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포돌스키는 아스널의 드레싱 룸에서 가장 목소리가 크고 인기있는 '라커룸 리더'다. 게다가 포돌스키가 이대로 독일로 돌아갈 경우, 아스널에 제대로 된 전방 공격수는 그야말로 올리비에 지루만 남게 된다. 온갖 구설에 시달리고 있는 아스널에게 또 하나의 위기가 닥친 셈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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