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마틴은 두번의 피칭을 했다. 지난 20일 창원 NC전서는 7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의 쾌투로 팀을 5대1 승리로 이끌었지만 26일 목동 넥센전서는 5⅓이닝 동안 무려 10안타를 맞고 7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10개의 안타 중 홈런도 3개나 됐다.
류중일 감독은 27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마틴에 대해서 "마친 다른 사람 같았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구속도 3∼4㎞ 정도 덜 나왔다"라고 했다.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마틴이 넥센 타자들에게 많은 안타를 맞은 것은 구종의 다양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마틴이 2회에 강정호에게 커브를 던져 홈런을 맞은 이후 커브를 거의 안던지더라"면서 "마틴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2개는 구속이 비슷하다. 구속차가 있는 다른 변화구가 있어야 하는데 커브를 안던지니 타자들이 치기 쉬워졌다"고 말했다.
마틴은 이날 총 90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4가지 구종을 사용했다. 이중 직구가 32개, 슬라이더 37개로 2가지 구종으로 69개를 던졌다. 커브 6개, 체인지업 5개. 슬라이더가 130㎞ 초반대로 직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다보니 타이밍을 맞추기 쉬웠다.
선발 투수들은 보통 3∼4가지의 구종으로 타자들과 상대한다. 구종만 다양해서는 안된다. 구속 차가 뚜렷해야 타자들이 잘 속는다.
류 감독은 두산 유희관과 삼성 윤성환을 예로 들었다. 둘 다 구속이 빠른 투수가 아님에도 구속이 다른 좋은 변화구로 상대를 제압한다는 것. "두산의 유희관이 130㎞ 중반의 느린 공을 던지지만 속도가 다른 체인지업 등을 던지기 때문에 타자들이 잘 치지 못한다"고 한 류 감독은 "윤성환도 구속은 140㎞ 초반이지만 회전이 좋아 종속이 좋다. 타자들이 윤성환의 공을 치기 위해 타점을 앞에 놓고 있을 때 느린 커브가 들어오니 치지 못한다"고 했다.
마틴의 다음 투구는 어떨까. 마틴은 5일 휴식후 5월 2일부터 치르는 9연전 중 나서게 된다. 삼성에게나 본인에게나 중요한 일전이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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