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해외에서도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미국 스포츠채널 CBS스포츠가 올시즌 후 FA가 되는 SK 와이번스 3루수 최 정을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최 정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풀타임 9시즌 경력을 쌓아 자유롭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 이미 최 정은 해외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물론 국내 잔류 가능성도 높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해외 무대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28일(한국시각) 블로그에 '한국의 데이빗 라이트로 불리는 최 정이 2015년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Choi, the 'David Wright of Korea,' aiming to play in MLB in 2015)'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결론은 최 정에 관심을 가질만한 메이저리그 팀들이 있다는 것이다.
헤이먼은 '최 정은 한국의 톱클래스 3루수로 한국시리즈 MVP 출신(2008년)이기도 하다. 최 정은 오는 겨울 FA 3루수 시장을 강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 정을 메이저리그 최고의 3루수인 뉴욕 메츠의 데이빗 라이트에 비유했다. 라이트는 메츠를 대표하는 타자로 통산 3할1리, 223홈런, 890타점을 때렸고, 올스타에 7번이나 뽑힌 슈퍼스타 3루수다. 헤이먼은 '올어라운드(all-around) 플레이어로 체격조건이 좋으며, 5가지 툴을 모두 지니고 있고 운동 능력이 뛰어난 것이 한국판 데이빗 라이트(Korea's version of David Wright)다'라고 평가한 뒤 '지난 4시즌 연속 타율 3할과 9할 이상의 OPS(출루율+장타율)를 올렸고, 이 기간 한 해 평균 23개의 홈런을 때렸다. 지난해에는 타율 3할1푼6리, 28홈런, 출루율 4할2푼9리, 장타율 5할5푼1리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며 최근 활약상도 소개했다. 헤이먼은 이어 "최 정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활약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는 에이전트 멜빈 로만의 코멘트도 전했다.
그러나 최 정이 만족스러운 대우를 받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헤이먼은 이에 대해 '올겨울 FA 타자 자원은 그다지 풍부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나 3루수 시장은 선발투수 시장 다음으로 스타 선수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에서 쌓은 최 정의 활약상이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정도에 해당되는지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LA 다저스 류현진의 성공 사례에 비춰보면 관심을 가질만한 팀들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3루수 시장을 이끌 FA로 파블로 산도발(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체이스 헤들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아라미스 라미레스(밀워키 브루어스) 등을 언급했다. 이들이 주도할 3루수 시장에 최 정이 가세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헤이먼은 3루수가 필요한 팀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지목했고,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를 잠재적 수요자로 예상했다. 헤이먼은 또 '최 정은 고교 시절 투수로도 각광을 받았기 때문에 어깨도 강하다'고도 했다.
미국 유력 언론이 주목하기 시작한 만큼 최 정에 대한 관심은 시즌이 흐를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국 프로야구 출신 타자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사례는 없기 때문에 구단들의 실제 스카우트 작업은 더욱 신중하고 정교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말 삼성 이승엽은 LA 다저스 등과 협상을 벌이다 만족스러운 조건을 제시받지 못하자 고심 끝에 방향을 일본 프로야구로 튼 바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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