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임직원들의 비리 의혹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전직 임원 한 명은 수사중에도 납품업체의 카드를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 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는 납품업체로부터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전 영업본부장 신모(60)씨를 28일 구속기소했다. 신씨는 2008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납품업체 두 곳으로부터 방송시간과 횟수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2400여만원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신씨는 2007년 2월부터 영업본부장으로 재직하다가 지난해 2월 퇴직하고 회사 자문역을 맡았다. 퇴직 후에도 납품업체가 건넨 법인카드를 썼다. 검찰이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뒤인 지난달 10일까지도 문제의 카드를 사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신씨를 포함해 납품업체의 뒷돈을 받거나 인테리어 공사대금을 부풀려 회삿돈을 빼돌린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직원 5명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로 재직한 신헌(60) 롯데쇼핑 대표에 대해선 혐의를 잡고 지난 1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검찰은 신 헌 대표가 회삿돈과 납품업체로부터 3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 헌 대표는 지난 17일 사의를 표명했고 25일 이원준 전 롯데면세점 대표가 롯데쇼핑 신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 신임 대표는 28일 "사소한 개인비리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개혁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검찰 조사가 진행되면서 추가 혐의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조직 혁신에 대한 외부 요구사항과 맞물려 내부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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