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고민은 계속될 것 같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지난 주말 SK 와이번스전을 전후해 김승회를 마무리로 쓰겠다고 밝혔다. 29일 대전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부담이 될 것 같아 못을 박아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는데, 본인도 마무리를 맡게 된 걸 알고 있을 것이다"고 했다.
시즌 개막이 한 달 정도 밖에 안 됐는데, 4명의 투수가 마무리 타이틀을 달았다. 한때 상황에 따라 마무리를 투입하는 집단 마무리 이야기도 있었다. 어쨌든 김성배로 시작한 롯데 마무리는 정대현 이명우를 거쳐 김승회에게 돌아갔다. 롯데 코칭스태프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김시진 감독은 "김성배가 두 차례 블론세이브를 한 뒤 굉장히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승회 마무리 카드도 불안했다. 30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김시진 감독은 5-2로 앞선 8회말 2사 1,2루에서 이명우를 내리고 김승회를 올렸다.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를 맞자 김승회 카드를 꺼낸 것이다.
그러나 김승회는 첫 번째 타자인 3번 정근우에게 2루타를 내준데 이어 4번 김태균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누상의 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아 5-4. 5번 피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덕아웃의 롯데 코칭스태프는 가슴이 바짝바짝 타들어갔을 것 같다.
김승회는 9회말에도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이후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다행이 대타 정현석을 병살타로 잡고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지켰으나 활짝 웃을 수 없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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